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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안티 페스티벌’ 10년 갈무리 ‘이프 페스티벌’로 새출발!

등록 2009-04-22 20:35

“금잔디 리스트가 돌아다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 물을 때, 한 명이 말해요, ‘성상납이니 강요죄 이런 거로 천민들을 헷갈리게 하자’. 이때 ‘빵’ 웃음이 터져야죠.”

대학생 김효원(23)씨는 오는 25일 저녁 7시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릴 ‘이프(if) 페스티벌’이 기다려진다. 김씨는 ‘연기 초짜’인 대학생 4명과 함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라는 콩트를 무대에 올린다.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최근 벌어진 ‘장자연 성상납 사건’으로 패러디했다. 김씨는 ‘에프(F)4’ 가운데 한 명. 에프4로는 재벌, 권력과 친한 사람, 연예기획사, 언론인이 등장한다. ‘꽃남’들이 약속한 파라다이스는 그들만의 것이며, 결국 여성을 죽이는 것이라는 게 주제다. “대학생들이 하는 공연이니, 명예훼손이라고 하지는 않겠죠?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전에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페미니즘도 알게 됐어요.”

1999년 시작한 ‘안티(anti) 페스티벌’이 올해부터 이프 페스티벌로 변신했다. 엄을순 ‘문화미래 이프’ 이사장은 20일 “안티는 10회로 마무리하고, 이프 페스티벌에는 이제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해 그들의 의식을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 이사장은 “사회가 힘들어지면서 여성운동도 상당히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We’ll survive’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가 계속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이번 축제의 뜻을 새겼다.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생존해야 할 사람’들이 무대에 오른다. 한의사 자격시험 응시 권한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을 냈던 탈북 한의사 김지은씨가 ‘휘파람’을 부르고, 촛불 시위 때 화제를 모았던 ‘고대녀’ 김지윤씨가 다시 ‘3분 토론’에 나선다. 일제고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쫓겨난 최혜윤 교사도 무대에 선다. 안티 페스티벌은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을 상품화한다’고 비판하며 1999년 ‘안티’ 축제로 시작해, 해마다 여성의 시각으로 남성 중심 사회의 부조리와 여성 차별을 고발해 왔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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