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여성학자, 소설가, 영화감독 등 각계의 여성 인사들이 16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현 정부에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촉구했다.
이정자 여성정치연대 대표,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양요순 수녀 등 여성계 인사 8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성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09년 여름, 이 땅에서 민주주의는 실종되었다"며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역대 최대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서 현 정권의 실정이 증명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일 치러진 6.10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의 경찰 진압과정을 지목하며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은 과거 독재정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선적 국정운영의 중단, 'MB악법' 철회, 여성생존권 보장정책 시행,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폭력적 공안정치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시국 선언문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 한국여성민우회 권미혁 상임대표, 소설가 공선옥, 영화감독 임순례, 민영 성균관대학교 총여학생회장 등 2천9명이 참여했다.
이날 선언문 발표 현장에서는 각계 여성들의 자유발언과 시낭송 및 노래 공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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