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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한국 인구 2050년까지 400만명 감소”
한국이 올해도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8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를 보면, 한국 인구는 4830만명으로 세계 26위를 기록했다. 세계 총인구는 지난해보다 7970만명 늘어난 68억2940만명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인 15~49살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2명으로, 세계 평균인 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21명)에 이어 끝에서 둘째 수준이었다.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선진국이 1.64명, 개발도상국이 2.70명, 저개발국이 4.29명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인구가 2050년에 4410만명으로 줄어 세계 41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빈곤을 악화시키고 소외 및 취약계층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2억2000만명의 빈곤층은 보건서비스나 다른 안전망을 활용할 수 없어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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