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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고신대 청소노동자, 부당해고 반발

등록 2011-03-08 08:23

새 용역업체의 노조탈퇴·임금삭감 요구 거부
“입찰때 한 고용승계 약속 어겨”…대학은 뒷짐
부산 고신대와 새로 계약을 체결한 청소용역업체가 노조 탈퇴와 임금 삭감에 동의하지 않는 종전 청소업체 소속 여성 청소노동자들을 무더기로 해고해 반발을 사고 있다.

고신대는 지난달 28일로 2년 동안 영도구 영도캠퍼스 청소를 담당했던 ㄱ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1일부터 ㅋ사와 3년 동안 영도캠퍼스 청소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ㅋ사는 지난달 24일 ㄱ사 소속 여성 청소노동자 16명한테 노조를 탈퇴하고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면 고용하겠다고 통보했다. ㅋ사는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반발하자 10여명의 청소원을 새로 고용해 청소를 시키고 있다.

ㅋ사의 조처에 대해 ㄱ사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3일부터 영도캠퍼스 청소원 대기실에서 농성을 하면서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쪽이 새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벌인 입찰 설명회 때 고용을 승계하도록 했는데도 새 업체가 이를 어기고 있다”며 “대학 쪽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해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부산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근로감독관이 ‘최저임금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대학 쪽이 올해 계약 금액을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나 ㅋ사가 월 88만6000원이던 임금을 84만~85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월~금요일 휴식시간 2시간을 포함해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번갈아 4시간씩 일하고 있다. 이들은 2년 전에도 청소업체가 바뀌면서 일부 동료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아 일터를 떠나게 되자 2009년 11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부산본부에 가입했다.

이동규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부산본부 사무국장은 “대학들이 청소용역업체를 바꿀 때마다 힘없는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을 위협받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대학이 직접 고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쪽은 용역계약을 체결한 ㅋ사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입찰설명회 때 고용승계를 당부하고 법정 최저임금을 위반하지 않도록 계약금에 반영했으나 용역업체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며 “직접 고용을 하면 비용이 더 드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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