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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한국 돕던 네팔, 이젠 우리가 도울 때”

등록 2011-04-06 20:19수정 2011-04-06 21:58

도영아 코이카 네팔 사무소장
도영아 코이카 네팔 사무소장
도영아 코이카 네팔 사무소장
카트만두에 ‘데이터센터’ 기공식
“오랜 내전과 왕정을 끝내고 새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네팔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전세계가 놀랄 만큼 발전을 이뤄낸 한국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합니다.”

지난 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트리부반대학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지원으로 설립하는 정보통신훈련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이 센터에는 공대생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500만달러 규모의 시설 및 장비가 설치된다.

이번 지원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도영아(사진) 코이카 네팔 사무소장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이용해 네팔의 정보통신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산악지대가 많아 의료 이용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는 원격의료를 할 수 있는 기반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팔의 관세행정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도 우리나라가 500만달러를 지원해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도 소장은 “네팔은 그동안 왕정 체제에서 내전까지 벌어져 세계 10대 최빈국에 속했던 곳”이라며 “한때 도움을 주기도 했던 네팔 사람들이 전쟁 뒤 30~40년 만에 괄목할 발전을 이뤄낸 한국의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등산을 좋아했다는 도 소장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가 있는 히말라야 산맥에 끌려 2009년 8월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40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가난한데다 하루 14시간 이상 전기가 끊기고 난방도 잘 되지 않는 네팔의 현실을 보고, 좀더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이 50년 전부터 지원을 하고 있는데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이유를 생각한 끝에, 비록 지원 규모가 작더라도 컴퓨터 교육, 관세행정의 선진화, 의료보험 수립 등과 같은 인적 자원 중심의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죠.”

직장을 다니는 남편은 한국에 두고 대학 진학을 앞둔 딸과 함께 지내고 있는 그는 특히 여성에 대한 교육 지원에도 관심이 많다. 도 소장은 “우리나라도 국격에 맞게 ‘원조 선진국’이 돼야 하고 개개인이 나서서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 한다”며 “네팔의 여자 어린이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엔지오를 통해 한 달에 일정 액수를 후원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만두/글·사진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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