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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생명평화로 가는 길은?
경제숫자 앞 해고되는 일 없어야

등록 2011-11-04 20:15수정 2011-11-04 21:51

배우 김여진씨가 3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즉문즉설-지혜로운 여성에게 생명평화의 길을 묻는다’에서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배우 김여진씨가 3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즉문즉설-지혜로운 여성에게 생명평화의 길을 묻는다’에서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즉문즉설’ 첫 손님에 김여진씨
Q.소셜테이너로서 안두렵나
A.겁이란 별 쓸데없어…할말해야
“생명·평화는 경시되고 그 반대편엔 돈을 좇는 ‘돈교’가 있습니다. 경제적 이익만 있으면, 사람이 죽고 해고되는 건 감내해야 할 희생이라고 치부되죠. 그러나 두려움 속에선 장기적인 국가경쟁력도 나올 수 없습니다.”

배우 김여진(40)씨가 지난 3일 밤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1층 성당에서 열린 ‘2011 즉문즉설-여성에게 생명평화의 길을 묻다’의 첫 이야기 손님으로 나왔다. 1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김씨는 ‘촌철살인’ 화법으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즉문즉설’은 시민단체인 ‘생명평화결사’가 섬김과 나눔의 뜻을 펼치려고 2008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행사로, 강연자가 즉석에서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내년 3월 출산 예정인 김씨는 한 청중이 ‘생명·평화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제 뱃속에도 생명이 있지만, 생명이 생명다우려면 평화로워야 한다”며 “아이들을 사육하는 게 아니라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쳐야 하고, 그러려면 자신(부모)이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게 행복은 재미있고 의미도 있어야 돼요. 재미만 있으면 허무하고, 의미만 있으면 자기 일을 생색내는 ‘꼰대’가 되거든요.”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로서 두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겁도 나지만 몇몇 경험을 통해 겁이란 별 쓸데 없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참을 것이냐, 할 말은 하고 가난하게 살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였다”고 답했다.

정치권이나 진보진영이 연예인의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경향엔 반대 목소리를 냈다. “연예인을 오라 가라 하지 말고, (변화의) 힘을 갖고 가려면 ‘보통의 우리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 경험도 털어놨다. “한때 힘들었을 땐 대중의 사랑을 못 받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다른 사람 사랑할 줄 몰라서 괴로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타인의 삶에 눈을 돌리니 마음은 커지면서 내 문제는 사소해졌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내가 가장 행복하게,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월 초까지 6차례에 걸쳐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즉문즉설’의 이야기 손님으로는,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 정해숙 전 전교조 위원장, 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12월4일 일요일)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2~5회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안에 있는 전통문화공연장에서, 6회는 부산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생명평화결사(061-351-1950).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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