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인 8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광장에서 전국비정규직여성노조 조합원들이 청소여성노동자들을 상징하는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고용·최저임금 보장·고용승계 법제화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성평등 디딤돌엔 홍익대 청소노조 등 3팀
여성단체가 뽑은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1540여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민간서비스산업연맹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가 선정됐다. ‘성평등 디딤돌’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 공공노조 홍익대 분회, 고려대 반성폭력연대회의가 뽑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제24회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디딤돌 및 걸림돌’을 발표했다.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엔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 의원에 대해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라며 그를 옹호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제명에 반대한 134명 국회의원들, 대전 장애여중생 집단성폭행 가해자인 일반고계 16명의 학생들에 대해 수능수험생이란 이유로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나상훈 판사, 유흥업소들과의 유착으로 결국 8명의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자살로 내몬 배경으로 지목된 포항남부경찰서가 선정됐다.
‘디딤돌’ 수상자인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여성노동자는 2010년 사내하청업체 관리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희롱 피해를 입고 문제제기를 해 해고 당한 뒤 197일간 천막농성 끝에 지난해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첫 산업재해 인정 판결을 이끌어내고 원직복직해 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역시 디딤돌상을 수상한 공공노조 홍익대분회는 2010년 12월 최저임금 이하의 인건비를 요구해온 홍익대학 탓에 용역업체에서 집단 계약해지를 당했다가 50여일간 본관 점거 농성을 벌여 전원 고용승계를 보장받았다.
이날 함께 디딤돌 상을 수상한 고려대 반성폭력연대회의는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 대응한 활동을 고려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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