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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위안부 일대기’ 우리말로 나와

등록 2005-08-02 20:00수정 2005-08-02 20:01

고 문옥주씨 삶 일어판 번역 “군대가 저지른 여성폭력의 기록”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 오는 15일 일본군 위안부로 ‘한 많은 생’을 살다간 문옥주씨의 일대기를 담은 일본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펴낸다.

<버마 전선의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사진)란 제목을 붙인 이 책은 지난 1996년 일본의 프리랜스 작가 모리카와 마치코(58·여)가 발행한 뒤 9년만에 시민모임이 한국어로 번역해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이 책에는 1936년 16살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 만주와 미얀마 등지에서 일본군 성 노예 생활을 강요당하며 갖은 고초를 겪은 문씨의 한 많은 생이 기록돼 있다. 문씨는 1991년 고 김학순씨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또 위안부 시절 모은 돈을 저축해뒀지만 이후 돌려받지 못한 ‘군사우편 저금’에 대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반환을 요구하는 등 일본군 피해자의 진실 규명과 권익 찾기에 힘을 쏟기도했다. 그는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서 혼자 살다가 1996년 10월, 7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저자인 모리카와는 문씨가 살아있을 때 수년 동안 그를 만나 전해 들은 증언과 미얀마 현지 답사,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일대기를 저술했다. 모리카와는 “이 책은 전쟁과 군대가 저지른 여성에 대한 폭력의 기록”이라며 “문씨에게 사죄와 국가 배상을 하려 들지 않는 일본 정부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오는 11일 대구에서 모리카와가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연다. (053)254-1431.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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