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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탈북여성 10명 중 3명 ‘우울장애’

등록 2012-10-23 20:47

성폭력 피해경험 27% 달해
51%가 기초수급자 ‘생활고’
북한에서 다른 나라를 거쳐 남한으로 와 정착한 여성 10명 중 3명이 우울장애로 의심되는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남북한과 제3국에서 겪는 성폭력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탈북여성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폭력피해 탈북여성 맞춤형 자립지원방안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연구보고서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26.4%(37명)는 우울장애가 의심되며 57.6%(80명)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5.7%(64명)는 지난 1년 간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행동 또는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98명)는 위장병·관절염·신경통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런 정신적·신체적 이상은 성폭력이나 심각한 외상을 경험한 탓으로 보인다. 특히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동반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이들이 38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27.1%나 됐다. 중국에서 은신처 주인이 협박하며 성폭행하거나, 북한에 압송된 뒤 몸수색 과정에서 심각한 성추행을 당한 경우, 또는 남한에서 담당 경찰관에게 성관계를 요구받은 사례도 있었다. 남한에서 성매매를 권유받은 비율도 30%(42명)에 달했다.

또 절반 이상이 가난에 시달려 조사 대상 중 50.7%(71명)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였으며, 미고용 상태가 27.1%(38명)였다. 임시직이나 일용직이 전체의 41.4%(58명)였고, 정규직 근로자는 8.6%(12명)에 불과했다. 직업훈련을 받은 응답자 29.3%(41명)는 정작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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