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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처월드’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등록 2012-11-14 18:50수정 2012-11-15 10:50

남성 상담건 중 15%…작년 3배
여성 고부갈등 고민도 2배 늘어
이른바 ‘처월드’로 인한 갈등 탓에 이혼을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월드’는 사위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처가 식구를 뜻하는 신조어로, 며느리를 시종 부리듯 하는 시집 식구를 가리키는 ‘시월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은 14일 최근 1년간 실시한 이혼 및 부부상담 사례 354건을 분석한 결과, 장인이나 장모 등 아내의 직계존속들이 사위에게 심각하게 부당한 대우를 해 이혼을 고심하는 남성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상담을 받은 이들 가운데 이혼 고심 사유로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에게 심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라고 답한 남녀는 18.8%(80명)로, 전년도 10.1%(40명)보다 8.7%포인트 늘었다. 민법상 시부모 또는 장인·장모가 며느리나 사위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면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특히 남편이 부인 또는 처가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상담해온 사례는 전년도 5.6%(6명)에서 15.7%(17명)로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도 시집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민하는 상담 건수가 전년도 11.72%(34명)에서 19.87%(63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지만 남성의 증가율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며느리들의 ‘시월드’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사위들의 ‘처월드’ 고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 내담자의 19.9%(63명)가 시집과의 갈등을 토로한 반면, 남성은 15.7%(17명)에 그쳤다.

처가와의 갈등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어서, 1999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시가와의 갈등만 있었던 상담 분류 항목에 장모와 사위 사이의 갈등을 추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장인·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증가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시집 중심의 친족 관계가 변화하면서 처가와의 친밀감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담원 쪽은 “처가와의 왕래가 과거보다 잦아지면서 사위와 장인·장모 사이의 갈등이 늘어나 부부간에 싸움이 잦아지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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