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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약물남용 1위는 ‘살빼는 약’

등록 2005-08-21 09:29수정 2005-08-21 09:30

"미혼, 소득 높을수록 심각"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남용하는 약물은 `살빼는 약'이며 다음은 발기부전치료제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대 약대 권경희 교수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한 `남용약물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7천728명 가운데 의사의 처방없이 살빼는 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671명으로 8.7%에 달했다.

살빼는 약을 구입한 장소로는 `약국'이 전체 구입자의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는 사람을 통해서'(22.5%), `인터넷이나 홈쇼핑'(13.6%), `재래시장이나 수입상가'(11.8%), `해외여행지'(3.9%) 순이었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치료목적이 아닌 최음이나 정력증강 등 성적인 능력 향상을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본 사람은 남성 응답자 3천20명 가운데 176명으로 5.8%에 달했다.

사용한 발기부전 치료제로는 `비아그라'(52.3%)가 절반을 넘었고 이어 `시알리스'(10.8%)와 `구연산실데나필 성분 제품'(5.7%) 순이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 목적은 `개인적인 호기심으로'(45.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력을 향상시키려고'(23.3%), `성관계에서 자신감을 가지려고'(17%), `성적으로 흥분될 것을 기대해서'(10.8%)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용 횟수에 대해서는 `1년에 한번'이라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지만, `매일 사용한다'(14.3%)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6개월에 한번'(13.3%)과 `1주일에 한번'(10.2%) 순이었다.

많이 남용하는 약물 3위는 진해거담제(감기약)였다.

진해거담제를 의사의 처방전 없이 기분과 감정 변화를 목적으로 사용해봤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2%였다.

진해거담제로는 기침약을 술에 타마시는 일명 `정글주스'(32.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알약 형태의 `러미라'(15.7%)도 많이 남용됐다.

살빼는 약, 발기부전치료제, 진해거담제에 이어 남용되는 약품으로는 본드 등의 흡입제(2.8%), 수면제(2.7%), 근육이완제(2.2%), 대마초(1.6%), 흥분제(0.3%), 헤로인(0.1%) 등으로 조사됐다.

권경희 교수는 "살빼는 약, 대마초, 수면제 등은 미혼이나 혼자 사는 경우, 수입이 많은 경우 더 많이 남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약물남용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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