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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미군한인노조 간부, 부대 면세사업 미끼로 10억 챙겨

등록 2013-08-06 16:04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주한미군 부대에서 면세사업과 취업을 하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챙긴 혐의(사기·상습도박 등)로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 김아무개(45) 전 사무국장 등 이 노조 간부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미군 부대 안 노조에서 관리하는 담배·홍삼 판매와 주택임대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준다”고 속여 투자를 받거나, 상점에 취업을 알선해 준다며 모두 9명으로부터 모두 1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챙긴 돈으로 강원랜드에서 100여 차례, 홍콩의 마카오에서 39차례 카지노 도박을 하며 모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또 각각 전국노조 사무국장, 지부 사무장, 분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공금 수천만원을 도박자금으로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9명 중 5명은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인데, 전국노조 간부라는 이들의 지위를 믿고 돈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또 자식들의 미군부대 취업을 위해 2000만~4000만원까지 돈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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