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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여성과학기술인대회 참석 재미과학자 최경신 교수

등록 2005-08-28 20:20수정 2005-08-28 20:22

“미국선 여성과학자 모시기 치열” 여성과학기술인대회 참석 재미 과학자 최경신 교수
“미국선 여성과학자 모시기 치열” 여성과학기술인대회 참석 재미 과학자 최경신 교수
“미구선 여성과학자 모시기 치열”
 “26살 때 미국에 처음 갔을 때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외로울 땐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상황을 바꿀지 생각하면서 밖에 나가 친구를 만들었어요.”

재미 여성 과학자인 최경신(37) 미국 퍼듀대 화학과 교수. 지난 1995년 미국 유학을 떠났던 그는 2002년 34살의 나이로 미국 화학공학 분야에서 연구 실적 1~2위를 다투는 퍼듀대의 조교수로 임용됐고, 임용 3년만에 미국 정부의 연구 지원을 따내며 과학기술계의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미국 과학계 주목 30대 교수
친환경 태양에너지 개발연구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화학자의 길 걷기까지 곡절
“의지로써 고난 헤쳐나가길”
후배 여성에게 당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 여성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가한 최 교수는 과학을 전공하려는 여학생들에게 “의지를 갖고 고난을 헤쳐나가라”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자신 역시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예원중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할 정도로 예술에 소질을 보였던 학생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엔 과학 교사의 흥미로운 수업 덕분에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갈 땐 ‘여자에게 유리하다’는 약학과에 지원했다가 쓴 잔을 마셔 2지망인 식품영양학을 전공했고, 화학은 부전공으로 배웠다.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고체화학 전공 대학원생을 뽑지 않으려는 교수를 당차게 설득하면서 또한차례 고비를 넘었다. “제가 한국에서 공부할 땐 여학생이 순수 과학을 공부하는 데 대해 편견이 있었지만, 화학을 연구하고 싶다는 의지와 추진력으로 밀어붙였습니다. 학문간 연구가 보편화돼 있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제가 학창 시절 쌓은 여러 분야의 경험이 큰 보탬이 됐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 대학들에서는 여성 과학자들을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소개했다. “여교수의 비율이 높은 데다 존경까지 받고 있어요. 학자들 사이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이죠. 하지만 여성 과학자들은 가사와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 다른 분야에 비해 남성들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최 교수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전극 물질 합성 연구를 하고 있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물에서 산소와 수소를 분해하는 반도체 전극 물질을 개발하는 일이다. 그의 연구는 최근 미국 에너지자원부 연구 공모에서 10 대 1의 경쟁을 뚫고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특히 연구의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학창 시절 운 좋게 만난 선생님들 덕분에 과학자가 됐다”는 최 교수는 “과학자가 대학에서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과학의 대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려는 아웃 리치(대민 홍보활동) 프로그램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회의 지원과 관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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