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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뒤늦게…군 “여군 중위 자살은 정신적 괴롭힘 탓”

등록 2014-09-17 16:53수정 2014-09-18 00:40

‘성추행 및 가혹행위 등으로 자살한 여군 오아무개 대위 추모제’가 열린 지난 3월24일 저녁 서울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성추행 및 가혹행위 등으로 자살한 여군 오아무개 대위 추모제’가 열린 지난 3월24일 저녁 서울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재수사 결과…가해자 소령 기소
“교제병사와 성관계 진술서 강요”
성희롱 피해 자살 의혹이 제기됐던 여군장교 심아무개(25) 중위가 재조사 결과 대대장의 정신적 괴롭힘 등으로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육군이 17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2010년 3월 강원도 화천 전방부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심 중위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당시 대대장이던 이아무개 소령이 가혹행위를 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6일 직권남용 가혹행위와 협박,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소령이 심 중위를 특별관리한다는 명목으로 평일과 일과 후, 심야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문자나 전화보고를 하도록 하는 등 사생활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업무지도를 이유로 대대장실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1~2시간씩 개별면담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소령이 심 중위가 병사와 교제한 사실을 보고받은 뒤 성관계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령이 심 중위를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령은 이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애초 심 중위가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상실감 등으로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심 중위 가족의 성희롱 의혹을 받아들여 조사에 들어가자 군 당국도 지난 6월부터 재수사를 벌였다. 육군은 애초 수사의 부실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또 국방부에 심 중위에 대한 순직 여부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병수 선임기자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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