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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도 안됐는데 또 쏟아지다니”

등록 2005-09-21 14:17수정 2005-09-21 14:17

폭우피해 충남 예산 주민 시름
"복구작업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또 비가 쏟아지다니.정말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지난 17-18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충남 예산에 21일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초 이날 덕산면과 대흥면, 대술면, 신암면에 굴착기 7대와 덤프트럭 4대, 인력 200명을 투입해 무너진 하천둑과 유실된 도로 등을 복구하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7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덕산면 낙상리와 사천리 둑 고치기와 대흥면 손지2리 둑 및 도로 복구작업만 진행됐을 뿐 신암면 오산리와 조곡리의 논둑 및 배수로 복구, 대술면 벌곡리의 농어촌도로 마대쌓기 등 나머지 작업은 손도 대지못한 채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작업이 취소된 마을에서는 주민 일부가 비를 맞으며 논둑 등을 고치고 일일이 손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신암면 오산2리의 경우 하천 물이 다시 불어나면서 주민들이 면 소재지 등을 가려면 이용해야 하는 마을 진입로가 유실 위기에 놓이는 등 추가 피해발생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암면 오산2리 김석희(58) 이장은 "보내주겠다던 굴착기는 비 때문에 오지 않고 노인들끼리 논둑을 고칠 수도 없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오로지 하늘만 쳐다보며 날이 개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가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비가 계속 더 온다면 무너진 하천 둑을 통해 농경지가 다시 잠기고 지난번 폭우를 겨우 견딘 둑이나 도로가 끊길 우려가 있다"며 노심초사했다.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오후 2시 현재까지 예산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74.7㎜로 읍면별로는 삽교읍 94, 고덕면 91, 오가면 76, 대흥면 75, 덕산면 74, 신암면 및 대술면 73, 광시면 72, 봉산면 및 예산읍 69, 응봉면 68, 신양면 62㎜의 강우량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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