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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마왕’ 신해철 끝내 숨져

등록 2014-10-27 22:30

가수 신해철 씨. 향년 46세로 숨을 거뒀다.
가수 신해철 씨. 향년 46세로 숨을 거뒀다.
“어떻게 이럴수가” “편히 쉬세요”
동료 음악인들 애도 이어져
가수 신해철 씨가 27일 저녁 숨을 거뒀다. 향년 46.

신씨 쪽 관계자는 “이날 저녁 8시19분께 별세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소속사 케이시에이(KCA)엔터테인먼트는 “신씨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다음날인 18일 퇴원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가슴, 복부 등의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병원에 다시 찾아가 응급조치를 받고 퇴원했다. 그날 오후 다시 열을 동반한 통증으로 재입원했다가 검사를 받은 뒤 하루 만에 퇴원했으나 이후에도 통증을 계속 느껴 22일 또다시 병원으로 옮겼다. 입원해 있던 중 이날 오후 1시께 심장이 갑자기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이날 저녁 3시간여에 걸쳐 장내에 발생한 염증 등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씨는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닷새째 누워 있다가 끝내 숨졌다.

신씨는 서강대 재학 중이던 1988년 문화방송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참가해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무한궤도, 솔로 가수,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신씨는 최근 6년여 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해 정규 6집 <리부트 마이셀프>를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재결성한 넥스트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었다.

신씨는 1990년대 록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 끊임없는 음악적 변신을 통해 새로운 사운드와 사회성 짙은 가사로 ‘개념 뮤지션’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토론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거침없는 소신 발언으로 음악인을 넘어 팬들로부터 ‘마왕’으로 추앙받는 한편에서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신씨의 죽음에 많은 동료 음악인들이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더 클래식의 김광진씨는 트위터에 “신해철님이 세상을 떠났군요.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투에이엠(2AM)의 진운씨는 “아…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이럴 수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고, 가수 나윤권씨는 “좋은 음악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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