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아시아 10개국 조사결과
한국 여성 가운데 1%만이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생활용품ㆍ식품업체인 유니레버는 한국과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10개국 여성 2천100명(한국 2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아름다움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답한 아시아 여성은 3% 미만이었으며 한국 여성은 1% 정도였다.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해 성형수술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한국(53%), 대만(40%), 일본(39%) 등의 순으로 응답해 한국 여성이 성형수술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국 여성의 43%가 스스로를 너무 뚱뚱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10명 가운데 8명은 30세 이전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남편 또는 파트너의 의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비율이 42%인 반면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28%였다.
이와 함께 한국 여성의 72%는 광고와 미디어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전달한다는데 동의했다.
이번 조사결과 한국 여성들은 전체적으로 가족, 친척관계, 우정, 애정관계 만족도는 가장 높았지만 외모나 아름다움에 대해선 만족도가 낮았다.
유니레버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정신과 전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학계와 언론계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정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자사의 뷰티 브랜드 '도브'가 '리얼 뷰티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브는 전형적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쌍꺼풀이 없는, 납작한 가슴의, 나이가 든, 쇼트 커트의'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모델을 선보이고 캠페인 기금을 만들어 외모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