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실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매매 여성의 성병검진 건수가 크게 줄어 성병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질병관리본부의 집계 결과, 성매매 여성의 성병 검진 건수는 2003년 26만4900여건에서 지난해 19만8여건, 올해 상반기까지 3만4900여건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에 따라 성매매 집결지의 성매매 여성 등록현황은 2003년 5922명에서 지난해 2632명, 올해 상반기까지 1436명으로 감소하긴 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어 이들로 인한 성병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성매매 종사기간 1년 미만 여성 2명 중 1명꼴로 성병을 앓은 경험이 있으며, 4~5년 이상 종사자는 5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성매매 여성 전체 질환의 10% 가량이 성병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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