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10명 중 7명(73%)이 “결혼 후 일을 그만두라”는 애인의 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14일 20~30대 미혼의 직장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후 직장생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여성의)부담을 더는 배려 같아 고맙다’(48.3%)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또 이런 말을 하는 애인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자처럼 보인다’(24.7%)는 해석도 적잖았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애인을 ‘가부장적이고 고리타분하다’(14%)고 느끼거나 ‘무시하는 듯해 기분 나쁘다’(12%)고 여기는 의견도 있었다.
미혼여성 과반수는 결혼 뒤 지금의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 뒤 현재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은 18%에 그쳤으며,‘절대 할 수 없다’는 답변은 7%로 나타났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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