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여성

“김치녀는 삼·일·한”…끊이지 않는 온라인 ‘혐오’ 표현

등록 2017-05-30 15:51수정 2017-05-30 20:02

양성평등원, 일베 등 16개 커뮤니티 모니터링 결과
‘맘충’·‘한남충’ 성에 대한 경멸·신체 부위 원색적 표현도
‘한국 여성은 짐승이고, 짐승은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는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여성 혐오를 드러낸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 양성평등원 제공.

“짐승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나? 김치녀는 삼·일·한(‘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이 답”

‘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혐오하고 비난하거나, 폭력이나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성평등원)은 지난 4월 1~7일 16개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모니터링’을 벌인 결과, 여성에 대한 혐오·경멸이나 성적 대상화 같은 표현이 담긴 게시글 26건, 댓글 127건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모니터링 대상은 82쿡·네이버뉴스스탠드·네이트판·다음뉴스·다음아고라·디시인사이드·디젤매니아·레몬테라스·메갈리아·베스티즈·아이러브사커·엠엘비파크·오늘의유머·워마드·유튜브·일간베스트·쭉빵카페 등 주요 커뮤니티 16곳이었고, 커뮤니티당 게시글 100개, 글마다 달린 댓글 10개씩을 살핀 결과다. 양성평등원은 지난해 11월에도 10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모니터링을 했는데, 이때도 문제가 되는 게시글 11건, 댓글 48건을 확인했다.

커뮤니티별로는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만 문제가 되는 게시물 44건을 찾아냈고, 워마드(32건), 메갈리아(23건), 유튜브(19건) 순으로 많았다. 일간베스트는 지난해 모니터링에서도 대상 커뮤니티 중 가장 많은 23건의 게시물이 문제가 됐다.

이들 게시물은 ‘김치녀’, ‘맘충’, ‘한남충’ 등 특정 성에 대한 경멸을 담거나, 특정 커뮤니티 이용자를 비하하고(‘메갈련’, ‘메퇘지’, ‘웜퇘지’ 등), 성기 등의 신체 부위를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며 별다른 이유 없는 여성 혐오를 드러낸 게시물도 있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심각한 수위의 성폭력적 표현을 담은 게시물도 다수 있었다. 양성평등원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문제 게시물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민무숙 양성평등원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정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감시와 제제를 통해 온라인 내 혐오 문화와 성차별적 관행들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한겨레가 필요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