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얀 배닝이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의 초상을 다룬 사진 연속물 ‘위안부, 전쟁의 흔적: 버마와 수마트라 철도의 생존자들’ 중 일부. 여성가족부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과 관련 사료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국립여성사전시관)은 오는 7월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전시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얀 배닝이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의 초상을 다룬 사진 연속물 ‘위안부, 전쟁의 흔적: 버마와 수마트라 철도의 생존자들’ 중 일부. 여성가족부 제공
전시회엔 24점의 미술 작품과 16점의 사료가 전시된다. 전 세계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뉴스와 영상을 모은 미디어콜라주, 피해자 모습을 담은 사진,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 동원과 관련한 각종 사료, 피해자 증언, ‘위안소’ 재현물, 제국주의와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설치미술 등이다. 위안부 설치미술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이창진 작가와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얀 배닝 등 전부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서울 전시 뒤 전북 전주(7월19일~8월5일), 대전(8월10~19일), 대구(8월23~9월2일) 순으로 지역별 전시를 이어간다. 기간 중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