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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탁현민, 또다른 저서에서 “한국 유흥업소 아름다운 풍경”

등록 2017-07-04 15:38수정 2017-07-04 19:09

탁 행정관,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2010)
“룸살롱 등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
김삼화 “그릇된 성의식, 불법행위 옹호”
정현백 “탁 사퇴 청와대에 적극 요구할 것”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 한겨레 자료사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 한겨레 자료사진
자신의 저서에서 왜곡된 젠더의식을 드러내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의 또다른 저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김삼화(국민의당) 의원은 4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탁현민 행정관이 불법 성매매를 예찬하는 발언이 담긴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더난출판, 2010)을 공개했다. 김삼화 의원은 이 책의 ‘나의 서울 유흥문화답사기’편에 서술된 구절을 언급하며 “탁 행정관은 여성을 성상품화하고 있는 유흥 문화를 극찬하고 있다. 탁 행정관의 발언은 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 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성의식을 드러낸다. 불법행위인 성매매, 성매매업소에 대한 무지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이 책의 ‘나의 서울 유흥문화답사기’편에는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그러니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기술돼있다. 이어 “아!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8만원에서 몇 백만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 팔거나 팔리고 있다”,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전까지 몰염치한 간판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오늘도 즐겨라”라고 쓰여있다.

앞서, 탁현민 행정관은 자신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썼던 여성을 성적으로 도구화하는 표현들이 드러나 사퇴 논란이 불거졌다. 김삼화 의원은 “수십년간 여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온 정현백 후보자가 여성의 성상품화를 극찬한 탁 행정관과 같은 정부에서 일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에 대한 정현백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탁 행정관에게 사직을 권유할 의사가 있는지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정현백 후보자는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는게 맞다”며 “다시 한번 강력하게 청와대에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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