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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구청장 여성인 인천 부평구의 위엄…지자체 위원회 ‘남녀동수’

등록 2017-07-05 15:45수정 2017-07-05 15:50

여성부, 전국 위원회 전수조사…위원회 여성참여율 10명 중 3명뿐
단체장 여성인 지자체가 참여율도 높아…부평구 3년 연속 50% 넘어
“교통안전정책심의위, 도시계획위 이런 위원회의 위원 위촉 땐 가능한 한 여성을 발굴하려 신경썼습니다. 성평등위, 여성친화도시위 같은 여성 관련 위원회는 여성이 더 많아요. 도시계획위나 지적재조사위 같은 곳은 위원회 성격상 여성 위원 후보 자체를 찾기 힘든데, 그러면 교수나 시민단체 관계자, 아니면 주민대표란 이름으로 마을활동하는 분들 중에 찾아 넣기도 했어요. 어떤 분들은 힘들어하시지만 ‘그래도 시민입장에서 해보시라’고 권합니다.”

홍미영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은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재선인 홍 구청장은 1기 때부터 구청 소속인 80개 위원회의 위촉위원 여성 비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지금은 여성참여율 50.1%로 ‘남녀동수’다. 이런 지자체는 부평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홍 구청장은 “위원회에 여성들이 많아지면 위원회 결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사고도 달라진다.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다. 단체장이 의지를 갖고 시행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 취임 이후 소속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이 남녀동수가 된 인천 부평구와 달리, 전국 광역시도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속한 각종 위원회는 소속 위원 중 여성이 10명 중 3명꼴에 불과했다. 이날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6321개 지자체의 위원회들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여성참여율이 32.3%(5만3577명)였다. 한 해 전보다 2.2%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지자체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은 여가부가 처음 위원회 전수조사를 시작한 2013년 27.6%였다가 2014년 28.5%, 2015년 30.1%로 꾸준히 높아졌다. 광역시도 지자체가 참여율 34.0%로, 기초지자체(32.0%)보다 살짝 높았다.

지자체별로는 기초지자체가 없는 세종특별시(34.7%)와 제주특별자치도(36.7%)가 한 해 전보다 각각 5.1%포인트, 3.8%포인트씩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기초지자체가 있는 광역시도 중에선 충남도(28.1%, 3.5%포인트 증가), 대구광역시(32.4%, 3.3%포인트 증가)의 증가폭이 큰 편이었다. 광역시도 가운데 여성 참여율이 40% 이상인 곳은 서울특별시(40.3%)가 유일했으며, 여성위원을 한 명도 위촉하지 않은 지자체 위원회도 11개(부산 2개·대구 3개·광주 1개·울산 2개·경북도 1개·경남도 1개) 있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실무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에 대한 개선권고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처럼 단체장이 여성인 9곳의 지자체는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41.5%로 높은 편이었다. 인천 부평구는 참여율 50.1%로, 조사가 이뤄진 3년 연속 ‘남녀동수’를 기록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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