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대학의 노벌 글렌 교수 연구팀이 18세 이상의 남녀 1천503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23∼27세에 결혼한 사람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연합뉴스에 의한 기사내용인데, 연합뉴스에선, 설문조사를 받은 젊은 부부들이 결혼한지가 얼마나 되었는지가 나와 있지가 않다. 게다가, 27세까지 포함을 시켰는데, 그 일찍 결혼한 연령층이 꽤 넓다라는 인상을 갖는다. 한국나이로 계산한다면, 29살까지이다. 이 조사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스럽다.
먼저, 결혼과 동거는 무엇이 다른가?, 결혼은 서류 상에 있어서 가족을 의미하는 동시에, 양쪽 집안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짐을 의미하며, 경제적으로 하나의 단위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여간, 일찍 결혼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린다는 설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한다. 왜냐면은 여기에는 가장 큰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녀출산과 양육이다. 양쪽 부모와 형제와의 관계를 떠나서 본다면, 동거와 결혼을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일단 그것이 진행형으로 본다면 말이다.
그러나, 일찍 결혼을 하여서, 자녀를 출산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서 일찍 결혼을 한다는 연령을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두고 생각하고 싶다.
먼저, 부부가 모두 연령이 10대 후반부터 20대중반까지라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무계획적인 소비형태나 사치적인 생활습관을 출산과 양육으로 인해서 통제할만한 능력이 제대로 갖고 있느냐는 것이 의문이다. 더구나, 경제적인 기반이 불안정하거나, 부모에게 의지하는 경우라면, 양육과 출산으로 인해서 따르는 생활고통은 크다. 그러한 고통을 감수하고, 생활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여성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에서 아이를 갖는 경우에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비교해서, 아이로 인해 자유시간과 여가생활의 부재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며, 거기에다가 경제적인 고통까지 따른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동학대에는 소극적인, 즉 방임주의적인 학대가 있다. 말하자면, 아기의 대소변을 제대로 보아 주지 않거나, 음식을 주지 않는 것도 학대에 해당된다. 특히, 철이 없는 젊은 여성들은 아이들을 방치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나가는 경향이 있으며, 결국은 아이가 아이를 키우는 격이 되어, 아이의 요구를 제대로 받아주지를 못하고, 폭력을 행사할 경향도 있다.
실제적으로 아동학대가 일어난 케이스를 보면은 엄마, 또는 부모, 모두가 매우 나이가 어리거나, 결혼을 일찍한 경우가 많다. (다음부터 그런 기사를 접하면, 눈여겨 보아라, 아이의 나이를 따져서, 언제 아이를 가졌나를 계산해보면, 여성이 매우 젊은 나이에 출산했음을 알 수가 있다).
대개 젊은 나이에는 사랑이란 것이 끓어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이 곧 결혼으로 이어져서, 가정을 만든다는 것은 진지하게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 왜냐면은 결혼이란 것은 많은 제약과 책임감이 뒤따르고, 특히, 일찍 결혼한 여성에게 있어서는 임신, 출산, 양육이란 것이 매우 큰 일이고, 같은 또래의 미혼 친구들의 자유시간과 여가활동에 비추지 말고, 담담하게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마음준비가 있는지를 고려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기반이 없이, 일찍 결혼하는 경우는 매우 네거티브적이다. 사랑만으로 헤쳐서 나갈 수 있는 노련함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찍 결혼해서 불행하다라는 말은 온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심신의 준비 및, 경제적인 기반이 없는 결혼은 파탄으로 빠지기 쉽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일찍 아이를 갖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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