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망향의 동산 내에 설치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안식의 집’. 여성가족부 제공
국립 망향의 동산 내에 설치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가 확정됐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당선작이 없던 지난 4~7월 1, 2차 공모에 이어 8월3일~9월8일 3차 공모를 한 결과, 조형물 제작회사인 지나트의 ‘안식의 집’(
사진)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식의 집은 4개의 추모비가 연이어 선 형상으로,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를 시기별로 나눠 두려움과 고통, 좌절, 고된 삶, 용기와 활약, 나비가 돼 날아가는 모습 등을 표현했다고 양평원은 설명했다. 추모비 사업 예산은 1억8500만원이다. 양평원은 올해 안에 추모비 준공을 마친 뒤 추가 안장, 주변환경 정비 등을 거쳐 내년 현충일에 제막식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6년 충남 천안시에 세워진 국립 망향의 동산엔 국외 동포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자들의 유골이 안장돼 있다. 이곳에 안장된 위안부 피해자는 42명이다. 여성부는 다른 지역에 안장된 사망 피해자의 유가족 의사를 물어 추모비 주변으로 이장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정현백 여성부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기록을 통해 여성인권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세워 가겠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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