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8일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M’자를 ’W’로 뒤집었다.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의 상징, 노란색 알파벳 ‘M’이 ‘W’로 뒤집혔다.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women)을 가리키는 알파벳 ‘W’로 모양을 바꾼 것이다. 이 상징을 뒤집은 건 맥도날드 역사상 처음이다.
맥도날드는 이날 <시엔비시>(CNBC)에 “전 세계 여성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로 미국 맥도날드는 10곳 중 6곳의 매니저가 여성이다. 우리는 (조직 내)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간판을 ‘W’로 바꾼 지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린우드(Lynwood)지점 뿐이지만, 맥도날드는 자사 소셜미디어의 사진도 ‘W’로 바꿀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내 지점 100곳에선 점원들이 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셔츠와 모자 등을 쓰고, 관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맥도날드의 다양성 담당 최고책임자(Chief Diversity Officer) 웬디 루이스는 “맥도날드 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상징을 바꾼 건 회사의 여성 직원들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곳에 있는 여성들의 특별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맥도날드에선) 점원들부터 관리직까지 여성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니 워커’사가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제인 워커’위스키. 3월 한 달동안 판매수익을 여성단체에 기부한다. 조니워커 누리집 갈무리
여성의날을 기념해 자사 브랜드를 바꾼 건 맥도날드 뿐만은 아니다. 위스키 브랜드 조니 워커사는 3월 한 달 동안 라벨을 ‘제인 워커’로 바꾼 한정판 위스키를 판매한다. 조니 워커의 상징은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남성이다. ‘제인 워커’ 한정판 위스키에는 남성 대신 여성이 같은 의상을 입고 있다.
조니 워커사는 ‘제인 워커’ 1병이 팔릴 때마다 1달러씩, 최대 25만 달러(약 2억 6700만원)를 여성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니 워커사 부사장 스테파니 자코비는 “성별(gender)에 대한 중요한 논의는 우리 사회 전면에서 계속 이어져야 한다. 우리는 지금이 ‘제인 워커’란 아이콘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성평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