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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500대 기업 66% ‘여성임원 0명’…깨지지않는 ‘유리천장’

등록 2018-11-29 11:59수정 2018-11-29 22:06

여가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현황 분석
작년 여성임원 비율 3%...1년새 0.3%p 상승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3%에 불과하다. 한국 기업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김영훈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3%에 불과하다. 한국 기업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김영훈 기자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이 328곳(6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3곳 중 2곳에는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셈이다.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2017년 기준)도 3%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는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 분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2017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숫자는 454명으로 전체 임원의 3%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14년 2.3%, 2015년 2.4%, 2016년 2.7%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2018년 기준)인 21.8%에 견주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은 모두 172곳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은행 등 금융보험업에서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45.2%·73곳 중 33곳)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도소매업(35.1%·37곳 중 13곳), 제조업(32.1%·252곳 중 81곳) 순서였다. 500대 기업을 산업별로 분류하면, 제조업(50.4%), 금융보험업(14.6%), 도소매업(7.4%), 건설업(7.4%) 차례로 많았다.

우수한 여성 인력을 활용해 유리천장이 깨지면, 기업이나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1월 맥킨지가 12개국 1천개 이상의 기업을 분석해 내놓은 ‘다양성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이사회의 성별이 다양한 기업들일수록 남성 비중이 높은 기업들보다 영업이익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같은해 4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성평등 문제를 해결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9%포인트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는 기업과 협약을 맺어 자발적으로 여성 고위직을 늘리도록 하는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도입하고 해마다 기업의 고위직 여성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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