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 모습. 박다해 기자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 불평등에 반대한다”는 기치를 내건 ‘여성의당’이 창당 첫발을 뗐다. 여성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국내 첫 정당이다. 3월 정식 창당 뒤 4월 총선에 출마할 후보를 내는 것이 목표다.
여성의당 창당주비위원회(주비위)는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열린 여해여성포럼에서 처음 여성정당 창당을 논의한 뒤 2주 만이다. 주비위는 지난 8일 1차 워크숍을 연 뒤 9일부터 발기인을 모집했는데 6일 만에 444명이 모였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선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페미니스트 94명이 참석했다.
주비위는 이날 발표한 발기취지문에서 “‘여성의당’은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들의 대의기구로 발돋움함으로써 그 초석으로 동수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여성시민이 주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의당’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 △가부장제 사회에서 소수의 기득권과 남성이 향유하는 특권 △전쟁과 군사문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