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자의 성 차별 상담 가운데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산하 8개 지부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성 차별 상담 264건 가운데 임신 출산으로 인한 해고와 불이익에 대한 내용이 59.5%로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해고와 불이익과 관련된 상담건수는 2004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상담자 중 임신 출산으로 인한 해고 상담이 정규직은 30%였지만 비정규직은 50%에 달했다"며 "비정규직이 고용 불안을 겪고 있고 여전히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취업 지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모성보호 상담 415건 가운데서도 산전ㆍ후 휴가와 관련된 건수가 58.8%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지난해 접수된 전체 상담건수 2천936건 가운데 기혼 여성 비율이 71.7%로 전년에 비해 8.6% 증가했다"며 "상담자 3명 가운데 2명이 기혼 여성이라는 것은 이들의 노동조건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