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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퀴어축제’도 비대면, 12월엔 인천과 경남

등록 2020-12-22 17:41수정 2020-12-22 17:47

전국 8개 도시 중 5곳 온라인으로
인천 20일 폐막 동시에 경남 20일 개막
2회 경남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내 마련한 온라인 부스. 사진 경남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갈무리
2회 경남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내 마련한 온라인 부스. 사진 경남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 8개 도시에서 해마다 치러지는 퀴어문화축제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 3개 도시에서 개최를 포기하고 5개 도시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12월엔 지난 20일 막을 내린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이어 경남퀴어문화축제가 20일 개막해 열흘간 이어진다. 올해 두번째 맞는 2회 경남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일 라이브 토크쇼 ‘퀴어온나'를 유튜브 채널로 상영하며 개막했다. 국회의원 장혜영 의원(정의당)이 출연해 가벼운 고민상담부터 정의당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설명까지 함께 실시간 접속자들과 함께 이어갔다. 광장이 아닌 누리집에 부스 ‘엑스포(EXPO) 88’을 차리고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주한 대사관들을 입점시켰다. 온라인 부스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등 국가기관을 비롯해 주한캐나다대사관, 주한영국대사관, 주한뉴질랜드대사관, 주한호주대사관 등 한국에 있는 외국공관들도 참여한다. 이 축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경남퀴어문화축제 공식 누리집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는 과거에도 존재해왔고 지금도 항상 존재한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올해 슬로건을 ‘무지개88’로 정했다”며 “경남퀴어문화축제는 한국에서 보수적인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함께 하는 지역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고 말했다.

경남퀴어문화축제 누리집 갈무리
경남퀴어문화축제 누리집 갈무리

지난 13일부터 20일간 치러진 3회 인천퀴어문화축제도 온라인 영화 상영, 토크쇼, 현수막 걸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일주일간 치러졌다. 13일 인천인권영화제 특별상영회는 미국 레즈비언 공동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에게 남은 공간>(2019)을 유튜브로 상영했다. 18일엔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란 제목으로 이동환 목사, 임보라 목사, 김돈회 신부, 박한희 변호사가 참여해 토크 콘서트를 열고, 기독교가 인권의 가치와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18일부터 3일 간 인천 부평역 일대에는 200여개의 성소수자 지지 현수막이 나붙었다. ‘퀴어로(路) 현수막 행진’이란 이름으로 퀴어축제 지지자들이 자신의 이름이나 별명, 단체명 등을 넣어 현수막을 제작하고 이를 거리에 연이어 내건 것이다. 장종인 인천퀴어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은 “당초 조직위가 목표로 한 100개를 넘어 200여개 현수막이 신청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소수자 차별에 저항하는 열망은 여전함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로 개최를 포기한 지역도 있는 상황에서 인천은 온라인으로 무사히 치렀다. ‘이태원발’ 코로나 위기에서 성소수자 혐오가 확산해 인권이 위협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당사자와 엘라이의 목소리를 잘 담았다”고 말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제공
인천퀴어문화축제 제공

2000년 서울을 시작으로 20여년 이어진 퀴어축제는 2009년 대구, 2017년 부산과 제주, 2018년 인천·전주·광주, 2019년 경남 등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올해는 12월 인천과 경남을 포함해 지난 5월 전주, 9월 서울, 10월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지난 6월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는 퀴어축제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온라인 퀴어퍼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온라인퀴퍼' 계정을 만들고 자신의 아바타를 넣은 게시물을 올려 행진하는 형식을 빌렸다. ‘#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라는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졌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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