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 청소노동자에게 여성의 날을 맞아 장미를 건넨 노회찬 의원. 사진 노회찬 재단
고 노회찬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맞은 첫해인 2005년부터 세상을 뜬 2018년까지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롯한 여성 노동자에게 해마다 3월8일이면 어김없이 장미를 건넸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노회찬 재단(이사장 조돈문)이 올해 여성의날에도 어김없이 장미를 들고 여성 투명 노동자를 찾아 나선다.
노회찬재단은 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여성 투명 노동자에게 장미를 전하고 싶은 사람의 사연을 받고 있다. 장미는 노회찬재단이 대신 전달한다. 투명 노동자는 우리 주변에 항상 있지만, 느끼고 인식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다. 빌딩 청소 노동자, 고객센터 상담 노동자, 돌봄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뿐만 아니라 성차별이 공고한 일터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누구라도 투명 노동자다.
“틀림이 원칙이 된 공간에서 다른 목소리 내는 그대를 위해”(정아무개)
“언제나 꿋꿋하게 같은 자리에 있는 산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싸우는 ○○○님! 그대를 보면서 많은 힘을 얻어요!”(김아무개)
지난주 온라인 신청이 시작되자 많은 신청자가 저마다의 사연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쉼 없이 돌봄 노동을 하는 가족에게, 부당 해고로 일자리를 잃어 함께 싸우는 동지가 다른 동지에게,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투명 노동자가 다른 투명 노동자 동료에게 장미를 전하고 싶어했다.
여성 투명 노동자에게 장미를 보내고 싶은 사람은 온라인 신청서에 사연을 적어 신청하면 된다. <한겨레>는 주변의 여성 투명 노동자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신청자의 사연을 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노회찬재단은 “여성 차별 해소와 여성의 권리 확대, 성평등 문화 실현을 위한 노회찬 의원의 다짐을 우리 모두의 다짐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여성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바로가기 :
장미 전달 온라인 신청서-노회찬의 장미꽃, 대신 전해드립니다
https://forms.gle/zWT8k8YDCWRjpbsZ6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