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성평등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 면담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 뒤 서울시와 피해자 쪽의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주 가진 비공개 면담 자리에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피해자와 가족 1명, 변호인단 관계자와 피해자 지원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 쪽은 심각한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고, 오 시장 쪽은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양쪽은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피해자의 복귀 관련 논의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대책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복귀 시점, 복귀 부서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복귀, 피해자 신원 특정 방지를 통한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이번 선거 원인인 전임 시장의 성희롱, 그 피해자분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열중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