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작 촬영지
영화 <모가디슈>.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모가디슈>의 촬영지 모로코의 항구도시 에사우이라. 위키미디어 코먼스
〈모가디슈〉의 모로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힘을 합쳐 탈출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배경은 소말리아지만 촬영지는 모로코의 항구도시 에사우이라. 해변이 아름다운 여행지로 손꼽히는 에사우이라에서는 그나우아 월드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린다. 카이트서핑(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레저스포츠)과 윈드서핑의 메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 어느 곳보다 세기 때문이다. 도시 곳곳에는 역사 유적지가 많다. 특히 구시가지 메디나에는 18세기 후반에 지어진 유럽식 군사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이곳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타이 이산 지역에서 촬영한 영화 〈랑종〉. 쇼박스 제공
〈랑종〉의 타이 타이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랑종〉의 촬영지는 타이 북동부에 있는 이산이다. 이산은 코랏 분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과 동쪽에는 메콩강이 흐르며 남쪽은 캄보디아 접경지대에 맞닿아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가파른 암벽, 기이한 모양으로 자란 나무, 바위를 감싼 이끼 등을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이산 지역 숲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제작진은 일부러 우기 기간에 맞춰 촬영을 진행해 비와 안개 등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담은 <랑종>의 비주얼을 완성해냈다고 한다.
이탈리아 아체렌차에서 찍은 영화 〈와인 패밀리〉. 해피송 제공
〈와인 패밀리〉의 이탈리아 영화 〈와인 패밀리〉는 자동차 회사 대표 마크가 일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탈리아 아체렌차로 떠나 와인을 만들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배경지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지역의 아체렌차. 영화에서는 고즈넉한 기차역, 드넓은 포도밭 등의 장면이 펼쳐진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알려지지 않은 10곳’ 중 하나로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탈리아 레드 와인 ‘알리아니코’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체렌차 지역에서 생산되는 알리아니코는 피에몬테의 ‘네비올로’, 토스카나의 ‘산조베세’와 함께 이탈리아 와인 3대 토착 품종 중 하나다. 향이 좋고 강해 이탈리아 남부 최고의 레드 와인으로 손꼽힌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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