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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유월의 서울, 젤라토 하나 들고 산책

등록 2022-06-18 09:00수정 2022-06-18 10:17

서울의 젤라토 가게들
매일 맛이 바뀌는 ‘녹기 전에’. 윤동길 스튜디오어댑터 실장
매일 맛이 바뀌는 ‘녹기 전에’. 윤동길 스튜디오어댑터 실장

어느덧 서울은 산책하기 좋은 도시가 됐다. 오래된 건축물과 고층 빌딩 사이로 충동적으로 들어가고 싶은, 반짝이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목마른 산책자들을 위한 작은 카페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젤라토 가게도 제법 여러 곳 자리를 잡았다. 산책길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르기 좋은 서울의 젤라토 가게들을 소개한다.

🍦 마포 = 서울의 단위 면적당 젤라토와 아이스크림집이 가장 많은 곳이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다. 합정, 연남, 망원, 연희, 염리 등 동네마다 하나씩 젤라토 가게가 있다. 이번 취재에 큰 도움을 준 ‘녹기 전에’는 염리동에 자리한다. 가격은 두가지 맛 한컵에 4000원. 다른 곳들도 가격은 4000~5000원대다. 가게에 따라 맛보기로 한스푼을 더 주어 세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망원동의 ‘당도’와 연남동의 ‘GLT 젤라또’, 합정의 ‘엠젤로’도 유명하다. 경의선숲길을 중심축 삼아 걷는다고 생각하면 즐거운 산책과 젤라토를 즐길 수 있겠다.

 녹기 전에:  서울 마포구 백범로 127-24 두가지 맛 4000원

🍦 용산 = 용산구는 늘 일정 비율로 서양인 거주자가 있기 때문에 젤라토 등 서양 디저트도 활발히 들어와 있다. 서울 지하철 효창공원앞역 근처 도원동의 ‘쿱’, 남영역 옆 ‘말라카이트’, 해방촌의 ‘코타티’, 한남동의 ‘아이스크림 소사이어티’ 등이 오늘도 젤라토를 얼린다. 가격은 4500원에서 최대 7000원까지. 한남동 근처로 갈수록 부동산 시세를 반영하듯 아이스크림 가격이 조금 높아진다. 용산구는 철도역과 미군기지 등 때문에 산책의 병목구간이 있긴 하나, 역으로 그 시설들을 지나며 현대 서울의 형성 과정을 체감할 수 있기도 하다.

 쿱:  서울 용산구 새창로12길 3 두가지 맛 4500원

🍦 성수 = 2022년 서울 젤라토 가게들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주로 분포하는 경향을 보인다. 강남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고, 강남에 비해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동네라서일까. 이제 어엿한 강북의 주요 세련촌이 된 성수에도 복수의 젤라토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 성수 권역에는 주요 젤라토 가게의 2호점이 많다. 망원동 ‘당도’가 ‘ndd’라는 이름으로 2호점을 냈고, 용산의 ‘코타티’도 성수에 2호점이 있다. 서울숲 옆에 젤라토집이 두개나 있는 걸 보면 역시 젤라토는 산책의 친구인 걸까 싶어지는 가운데, 서울숲과 멀리 떨어져 있는 ‘젤라또투유’와 ‘보라젤라또’의 뚝심을 응원하게 된다. 성수동 역시 평활도가 높은 평지 지역이니 수월하게 다니며 젤라토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500~6000원대.

 보라젤라또:  서울 광진구 동일로24길 59 1층 더블컵 4500원

스쿠퍼 젤라또. 윤동길 스튜디오어댑터 실장
스쿠퍼 젤라또. 윤동길 스튜디오어댑터 실장

🍦 종로 =  반나절만 시간을 낼 수 있는데 다양한 젤라토를 먹어보고 싶다면 종로구로 가야 한다. 종로구, 특히 경복궁 좌측의 서촌에만 젤라토집 4개가 모여 있다. 장 건강에만 자신 있다면 한번에 집중적으로 젤라토를 비교 시식 할 수도 있겠다. 기사에 등장한 ‘스쿠퍼 젤라또’ 외에도 ‘피오르’, ‘더마틴’, ‘알키미아’ 본점이 서촌에 위치한다. 서촌이 아니라 ‘젤라촌’이라 해도 손색없다. 가격은 5000~7000원 선. 가게마다 휴일이 모두 다르니 한번에 다 먹고 싶다면 네 가게 모두 문을 여는 수·금·토·일요일 중에 가는 게 좋다. 이 일대에는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상당히 많으나 요즘은 압도적으로 청와대 관광의 수요가 높은 듯하다.

 스쿠퍼 젤라또: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10 1층 젤라토 컵·콘 5500원

박찬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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