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목욕탕 카페 ‘1925감포’. 1925감포 제공
방직공장, 여관, 한옥 등 사라질 뻔한 오래된 건물들이 레트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네의 대중목욕탕도 그 흐름을 타고 있다. 붉은 벽돌 굴뚝, 욕탕, 탈의실 등 옛 모습을 살려 카페로 새로 단장한 곳이 있다. 외관만 봐도 목욕탕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 여행’의 장소다.
1925감포 경북 경주의 로컬콘텐츠제작소인 ‘마카모디’가 신천탕을 개조해 만든 카페 1925감포. 카페의 이름인 1925는 감포항의 개항 연도를 뜻한다. 카페 곳곳에는 매표소, 옷장, 욕탕 등 목욕탕의 흔적이 남아 있다. 대표 메뉴는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카페라떼인 부표라떼(6000원). 감포 바다에 둥그런 부표가 둥둥 떠 있는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안길 15/0507-1388-7118
카페 바스 경기 파주의 광탄면 주민들이 만든 이등병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 바스. 1985년부터 2020년까지 35년 동안 운영했던 광천목욕탕을 개조한 것이다. 목욕탕 카페라는 특색을 살려 목욕탕라떼(5000원), 목욕탕에이드(6000원)를 판다. 2층에는 사진 등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 광탄면 왕수물길 4 1층/010-9692-1172
듀펠센터에 있는 카페 아우프글렛 동대문. 허윤희 기자
아우프글렛 동대문 복합문화공간 ‘듀펠센터’의 1층에 자리한 카페 아우프글렛 동대문. 35년간 영업해온 청호탕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아우프글렛은 에스프레소 맛집으로 에스프레소(2500원), 콘파냐(3300원), 프레도 콘파냐(3500원) 등이 대표 메뉴다. 2층에는 남성복, 가방, 신발 등 편집숍이 있다. 청호탕으로 영업했던 때는 1층 여탕, 2층 남탕이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한천로26길 48-12 1층/070-8855-0217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