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셰프가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에 선정됐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가 제임스 비어드상의 ‘뉴욕 지역' 최고 요리사에 꼽혔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이날 밤 시카고에서 박 셰프를 포함한 전체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미국의 요리사 겸 음식 작가인 제임스 비어드(1903∼1985년)를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미국 전역의 2만여 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여러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박 셰프는 경희대 동문이자 부인인 박정은씨와 2016년 ‘아토보이(Atoboy)'라는 이름의 첫 한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40달러가량(약 5만원)을 내면 15가지 반찬 중 3가지를 고를 수 있는 식당이었다. 아토보이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에 보다 고급화한 아토믹스를 열었다. 한 사람당 375달러(한화 약 50만원)에 10가지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매달 예약이 꽉 찬다.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