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긁는 앵무새
[매거진 Esc] UCC 본좌
“쟤 앵무새 맞아?”
앵무새가 머리를 긁고 있다. 그것도 왼쪽 발로 자신의 깃털을 움켜잡고, 깃털의 뾰족한 뿌리로 머리와 목을 ‘박박’ 긁어댄다. 침을 묻히려는지 가끔 부리로 깃털을 물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깃털이) 신제품 효자손이냐”며 관심을 보였다.
정말로 앵무새는 ‘도구’를 이용해 머리를 긁을 수 있을까? 앵무세상 윤총훈 대표는 이런 앵무새의 모습이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한쪽 발로 물건을 잡고 장난을 치는 앵무새를 가끔 볼 수 있다”며 “특정 목적을 위해 도구를 100% 이용한다기보다는 장난을 치는 정도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랑앵무새는 꺾은 나뭇가지를 발로 잡고 몸을 긁는 습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사실 앵무새는 동영상의 인기 소재다. 강아지처럼 인간과 교감을 할 수 있고 지능이 발달해서 신기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 그동안 ‘12개 국어 구사하는 앵무새’, ‘인사하는 앵무새’ ‘비트박스 하는 앵무새’ 등이 나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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