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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활력

등록 2007-06-21 16:20

[매거진 Esc] 국제연애의 매너
국제연애 커플에게 적어도 한 사람은 한 나라에서 언제나 외국인이 된다. 둘이 동시에 자기가 자란 나라에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상대 나라에 사는 게 얼마나 편안한지와 관계없이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순간에 집으로 돌아가 살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그 마음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집에 돌아가면 더 커진다. 문제는 ‘집’이 다른 두 나라에서 온 두 사람에게 같은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의 독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는 30년이 넘도록 행복하게 살고 있다. 고향인 프랑스에서보다 독일에서 더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어머니는 때때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에 가서 살고 싶어 한다.

국제연애 짝은 이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할 필요가 있지만 나 같은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멀리까지는 잘 생각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아직 우리 앞에 있고 한국이나 또다른 나라에서도 좋은 기회가 많으니까. 그렇지만 가족을 방문하거나 학교를 마치거나 일을 시작해야 해서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해 동안 애인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때가 있다. 국제연애를 하는 나와 내 친구들에게는 집을 떠나 있는 것보다 애인과 떨어져 있는 게 더 큰 어려움이다. 애인과 함께 있고 싶은 것은 당연하니까.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때가 오면, 애인과 또 변화된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 변화는 시차 적응부터 시작된다. 돈도 많이 든다. 국제전화 비용이 들고 애인을 가끔식 만나야 하기에 비행기 요금과 숙박비가 든다. 이렇게 둘의 삶에서 날짜를 맞추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 된다.

자기 나라에 살고 싶어하는 것이 국제연애 커플에게 어려운 과제이지만 나는 그런 것들이 짝의 관계를 돈독히 해준다고 믿는다. 평범한 다른 연인들보다 서로 더 의지하게 되고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단단한 인내심이 생기므로 국제연애 짝은 서로 특별한 이해심이 생긴다. 서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일깨워주고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버트란 상제/ 한국 주재 독일인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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