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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살인, 특급여행!

등록 2007-08-01 19:00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한 장면. 연합뉴스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한 장면. 연합뉴스
[매거진 Esc] <오리엔트 특급살인>에서 <다빈치코드>까지, 추리소설 따라 떠나기
여행은 추리소설의 전통적인 소재다. ‘여행물’이라는 하위 장르가 있을 정도다.

고전 추리소설에서 여행물을 대표하는 작품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나일강의 죽음> <구름 속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탈것 3부작’이다. 열차, 유람선, 비행기 등 ‘탈것’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폐쇄성을 극대화시켜 서스펜스와 스릴을 더해준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소재가 된 오리엔트 특급은 유럽 대륙과 동양의 끝자락 이스탄불을 잇는 장거리 호화 열차. 1883년 시운전을 시작했다.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불가리아 바르나까지 열차로 이동하고 이후 배로 흑해를 건넜지만, 1889년부터 전 구간 철도 여행이 실현됐다. 추리소설 팬들은 이스탄불에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의 추억을 더듬는다.

‘유럽의 마지막 종착역’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스탄불 시르케지 역이 바로 오리엔트 특급의 종착역이다. 시르케지 역에서부터 이미 귀족들로 만석이 된 오리엔트 특급에 오른 푸아로는 이내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당시 이스탄불은 유럽 귀족들의 인기 여행지였다. 시르케지 역에서 내린 귀족들은 한결같이 페라팰리스 호텔에 묵으면서 동양의 정취를 만끽했다. 크리스티 역시 이곳에 들러 작품을 구상했는데, 1892년에 지은 이 호텔 411호에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이곳에 머무르곤 했다”는 명패가 걸려 있다.

<나일강의 죽음>의 무대가 됐던 이집트에서도 지금 나일강 크루즈가 운항하고 있다. 고대 도시를 배경으로 벨리 댄스를 보면서 저녁 식사를 하는 디너 크루즈가 가장 일반적인 상품. 이 밖에 배 위에서 밤을 보내는 사나흘짜리 아스완∼룩소르 크루즈가 있다. 주로 아침과 낮 시간에 운항하고 밤에는 도시에 정박한다. 롯데관광(02-2075-3000)에서 ‘나일강 크루즈와 사막투어’를 279만원에 판다. 전체 8박10일 가운데 3박4일을 배 위에서 보낸다.


<다빈치코드>의 소재가 된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씨네21
<다빈치코드>의 소재가 된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씨네21
최근에 출간된 추리소설 가운데 관광 진흥에 ‘이바지’한 작품으로 <다빈치 코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프랑스관광청과 영국관광청이 영화 <다빈치 코드> 개봉에 맞춰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는데, 소설 속 주인공 로버트 랭던 박사가 활약한 파리∼런던∼에든버러를 잇는 코스다. 파리에서는 소설 초반부 랭던 박사가 묵은 리츠 호텔을 비롯해 루브르 박물관과 셀피스 성당을 둘러보고, 런던에서는 <다빈치 코드> 스태프가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화이트 하트 호텔을 방문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수수께끼가 밝혀지는 로슬린 성당에 들른다. 씨에나투어(02-733-7274)에서 항공·숙박권이 포함된 6박8일 자유여행 상품을 140만원에 판다. 항공권 수요에 따라 10만원이 가감된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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