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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따라 고즈넉한 산책

등록 2007-10-11 15:34

군산시 경암동 철길. 기차가 지나가면 골목이 꽉 찬다.
군산시 경암동 철길. 기차가 지나가면 골목이 꽉 찬다.
[매거진 Esc] 군산선 주변에서 찾을 만한 경암동 철길마을과 경포공원

군산선은 흔치 않게 사람과 철길이 어우러진 곳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조화의 풍취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군산선의 맨 끝, 1960년 세워진 군산역은 올해로 마지막 열차 손님을 받는다. 장항선∼군산선 연결로 군산시 내흥동에 ‘신군산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군산역은 화물열차 전용역으로 개편돼 ‘군산화물역’으로 이름이 바뀐다. ‘군산선’이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기존의 ‘장항선’이 천안∼신장항∼신군산∼익산의 철길을 가리키는 이름이 된다.

군산역 새벽시장을 구경하고 난 뒤에는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아봄 직하다. 군산선의 지선인 ‘페이퍼코리아선’이 주택가의 뒤뜰을 지난다. ‘선로로 무단 통행하거나 철도용지를 무단으로 출입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군산역장 경고문이 서 있지만, 주민들은 이곳에 고추와 호박을 말리고 빨래를 걸어 놓는다. 무례하게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 것. 아름다운 철길 풍경에 앞서 이곳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니까.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군산역 쪽으로 철길을 따라 걸으면 경포천 철교를 지나 ‘경포공원’이 나온다. 철길 주변에 조성된 아담한 공원이다. 빨간 장미와 호박넝쿨, 벤치와 평상이 철길과 어우러져 있다. 아담한 철길 산책로는 약 1㎞. 오페라하우스 웨딩홀에서 끝난다. 시내버스 1·33·63·38·53·55·67번을 타고 군산경찰서에서 내리면 이마트 군산점이 보인다. 이마트 맞은편 경암동 철길 마을에서 산책을 시작한다.

전주역에서 통근열차를 탔을 때 전라선 춘포역에서 잠깐 내려도 좋다. 춘포역사는 1914년 세워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다.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 구조로 건축적·철도사적 가치가 있다. 춘포역 직전 철길 건널목에서 보면 지평선을 가르며 들어오는 열차를 볼 수 있다. 임피역과 마찬가지로 무인역이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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