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회색 후드 더플 코트(빅터 앤 롤프), 카키색 더블 브레스트 벨티드 코트(카루소 바이 장광효), 깃 부분에 검은색 털 장식이 들어간 네이비 롱코트(커스텀 내셔널), 카멜 브라운의 기본형 테일러드 칼라 롱코트(돌체 앤 가바나), 어깨에 견장 장식이 있는 투 버튼 검은색 롱코트(띠어리)
[매거진 Esc] 스타일리스 김성일의 스타일
체형에 딱 맞게 입어야 겨울 멋쟁이, 엉덩이 살짝 가려주는 길이가 적당
러시아의 군 장교들은 멋진 털모자를 쓰고, 반짝반짝 잘 닦인 군화를 신고, 허리를 강조한 롱코트를 입었다. 화보에 등장할 만한 멋진 코디네이션이다. 모든 포유류의 동물들은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하다. 인간 역시 포유류이며, 아주 오래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화려했고 장식적이었다. 화려함은 강함으로 인식되었고, 화려할수록 남성성은 강조되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화려함의 미덕이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지만, 남성의 화려함은 그 몇 배의 강도를 가진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남성 브랜드의 기본 아이템, 피코트
이러한 화려함을 기본적으로 세팅해 주었던 것이 바로 코트란 아이템이었다. 물론 다른 기타의 액세서리 역시 장식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화려함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온몸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멋진 실루엣의 코트는 이를 완성시키는 데 그 부피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러시아 군 장교들의 코트를 비롯해 드라큘라의 길고 긴 망토 코트, 해군 장교들의 멋진 피코트 등은 남자를 더욱 남성스럽게 하고, 또한 그들에게 자부심을 준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옷장에는 늘 입지도 않는데 걸려 있는 오래된 코트가 하나 있었다. 그 코트에는 독일군의 계급장 같은 것이 붙어 있었는데, 가끔 일요일 낚시를 가실 때마다 걸쳐 입으시던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멋진 모습에 낚시를 따라 나서기 전 몰래 입어 보곤 했지만 엄청나게 커다란 사이즈 때문에 거울을 보고 다시 제자리에 벗어 놓던 기억이 새롭다.
일본의 오모테산도 힐 앞의 거리를 걷다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오래된 빈티지 숍이 있다.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 안으로 넓은 매장 안에 갖가지 소품과 옷들이 진열돼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중고제품들이다.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남자들의 코트들이 주욱 걸려 있는데, 가장 많은 코트가 피코트라고 하는 더블 브레스트의 빳빳한 소재 코트류다. 원래 피코트는 배를 타던 예전 선원들이 방한용으로 입던 코트에서 유래했는데, 최근에는 밀리터리 스타일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남성 브랜드에서 기본 아이템으로 생산하고 판매한다. 피코트는 주로 감청색이 원칙이지만, 지금은 검정색과 회색 등으로도 디자인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다. 겨울에 세련된 남자로 보이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얼마나 멋진 코트로 몸을 감추느냐가 바로 그 방법이다. 여기서 멋진 코트란 실루엣이 멋져야 하고, 소재가 좋아야 하고, 그리고 자신의 체형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가 열쇠다. 사실 남자의 코트 실루엣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네모진 실루엣과, 허리라인이 날렵하게 들어간 실루엣, 그리고 딱딱하지만 몸의 선을 살려 주는 실루엣이다. 소재 역시 울이나 모직, 그리고 캐시미어로 별로 다양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트를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조금만 소매 길어도 멍청한 인상 줄 수도
키가 작은 체형은 긴 코트를 피하는 것이 상식. 엉덩이를 살짝 가려주는 길이가 적당하다. 코트 역시 자신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코트를 입을 때 전체적으로 자신의 사이즈보다 조금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데, 그것은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 초라해 보이게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라. 자신의 사이즈보다 옷이 크게 되면 소매도 길어지고, 전체 길이도 길어져 사람을 약간 멍청해 보이게 한다. 날렵하고 세련되어 보이길 원한다면 자신의 사이즈에 꼭 맞는 코트를 골라야 한다.
남자의 코트는 사실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다. 그래서 멋진 코트 한두 벌이면 몇년을 지낸다. 캐시미어가 섞인 검정 테일러드 코트로 클래식하게, 그리고 어깨에 견장이 있는 감청색의 피코트로 캐주얼하게 올겨울을 연출한다면 당신도 겨울 멋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 www.cyworld.com/stylistkimsungil
사진 배태열/반스 스튜디오
일본의 오모테산도 힐 앞의 거리를 걷다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오래된 빈티지 숍이 있다.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 안으로 넓은 매장 안에 갖가지 소품과 옷들이 진열돼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중고제품들이다.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남자들의 코트들이 주욱 걸려 있는데, 가장 많은 코트가 피코트라고 하는 더블 브레스트의 빳빳한 소재 코트류다. 원래 피코트는 배를 타던 예전 선원들이 방한용으로 입던 코트에서 유래했는데, 최근에는 밀리터리 스타일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남성 브랜드에서 기본 아이템으로 생산하고 판매한다. 피코트는 주로 감청색이 원칙이지만, 지금은 검정색과 회색 등으로도 디자인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다. 겨울에 세련된 남자로 보이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얼마나 멋진 코트로 몸을 감추느냐가 바로 그 방법이다. 여기서 멋진 코트란 실루엣이 멋져야 하고, 소재가 좋아야 하고, 그리고 자신의 체형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가 열쇠다. 사실 남자의 코트 실루엣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네모진 실루엣과, 허리라인이 날렵하게 들어간 실루엣, 그리고 딱딱하지만 몸의 선을 살려 주는 실루엣이다. 소재 역시 울이나 모직, 그리고 캐시미어로 별로 다양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트를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조금만 소매 길어도 멍청한 인상 줄 수도
스타일리스 김성일의 스타일
사진 배태열/반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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