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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게 똑똑하고 오래가면 좋겠네

등록 2008-01-16 21:48수정 2008-01-17 08:32

조그만 게 똑똑하고 오래가면 좋겠네
조그만 게 똑똑하고 오래가면 좋겠네
[매거진 Esc] 새로운 개념의 울트라 모바일 컴퓨터(UMPC), 전문가 2인의 집중 분석

울트라 모바일 컴퓨터(UMPC)는 말 그대로, 휴대성이 강조된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이다.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는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정도로 노트북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기능과 성능은 기존 노트북에 뒤지지 않는다. 전세계 유엠피시 시장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유엠피시 개발 프로젝트(오리가미 프로젝트) 실패와 세계적인 브랜드의 부진으로 표류하고 있지만, 국내 유엠피시 시장만큼은 그렇지 않다. 최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엠피시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기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유엠피시는 뭐가 있는지, 또 구체적인 기능은 어떤지 알아보자.


김정철 / ‘바이컴닷컴’ 이사·IT칼럼니스트
성능을 높였는가, 휴대성을 살렸는가

소니 UX58/ 와이브레인 B1


소니 UX58/ 와이브레인 B1
소니 UX58/ 와이브레인 B1
소니의 UX시리즈는 2006년 첫선을 보인 뒤로, 벌써 여러 번 개량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11.5cm(4.5인치) 액정(1024x600 해상도)과 슬라이드식 키보드라는 기초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으며,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484g)임에도 윈도우 비스타를 구동시키는 기특한 제품이다. UX시리즈의 최신 버전 UX58은 코어2솔로 프로세서 (1.2GHz)를 탑재하고, 저장매체로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아닌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쓴 제품이다. 에스에스디(SSD)를 쓰면서 데이터 안정성과 발열·소음이 개선됐다. 전송률이나 엑세스 타임에서도 뛰어난 속도를 자랑한다. 아직까지는 비싼 에스에스디 덕분에 같은 사양에 에이치디디를 사용한 UX57에 비해 가격이 30만원 이상 비싸졌다는 단점이 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경쟁사를 압도할 정도로 우수하다. 수명이 긴 화이트 자기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 액정화면은 가독성이 뛰어나고, 무선랜, 블루투스, 30만, 13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도 지원한다. 특히 바이오 터치 런쳐를 이용한 편리한 메뉴는 UX시리즈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켜 주는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이다. 다만 윈도우 비스타의 높은 시스템 요구 사양은 초소형 모바일 컴퓨터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 느껴지고, 200만원대의 가격도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기본 배터리의 3시간 정도 사용시간도 아직은 아쉽다.

유엠피시는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졌다. 그중에 하나가 어설픈 휴대성과 다소 비싼 가격이다. 서브 노트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17.7cm(7인치급)의 크기는 유엠피시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100만원을 상회하는 가격대도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걸림돌이었다. 이런 결정적인 단점들을 상당 부분 보완한 와이브레인 B1은 유엠피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우선 12.2cm(4.8인치)의 액정으로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다를 바 없는 휴대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윈도우 엑스피를 완벽하게 구동시키고, 1.2GHz의 클럭을 지원하여 성능상으로는 서브급 노트북과 비교할 때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비교적 작은 화면에도, 1024x6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너무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장시간 업무에는 눈의 피로감이 있는 편이고, 발열도 상당한 편이다. 휴대성을 강화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하겠다.

기본기는 탄탄한 편이다. 밝은 액정과 60도의 시야각은 외부 이용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쿼티(QWERTY) 키보드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꽤 빨리 칠 수 있다. 1W 출력의 에이치디(HD)오디오와 30만 화소의 웹캠, 블루투스, 우수한 성능의 무선랜을 갖추고 있다. 60만원대의 가격에 비해서는 충실한 구성이다. 유에스비(USB) 포트나 확장성에서는 조금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외부에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다.


박승민/ ‘엔펀’ 콘텐츠 매니저
배터리 능력이냐, 감각적 외형이냐

라온디지털 에버런/ 성주컴퓨터 탱고 윙


라온디지털 에버런/ 성주컴퓨터 탱고 윙
라온디지털 에버런/ 성주컴퓨터 탱고 윙
에버런은 2006년 베가를 출시하며 유엠피시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라온디지털의 차기작이다. 2세대 유엠피시를 표방하며 배터리 시간을 향상시키는 등(기본 배터리는 7시간, 대용량 배터리는 12시간) 모든 유엠피시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실질적인 문제점들을 보완한 완성도 높은 모델이다. 게다가 베가를 포함한 1세대 유엠피시와는 달리 오픈형 쿼티 자판을 도입한 신선한 느낌의 유엠피시를 선보였다. 때문에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복잡한 배열이지만 기존의 여타 터치스크린 방식 유엠피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확실한 손맛과 편의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12.1cm(4.8인치) 액정으로도 터치의 맛을 제공한다. 에버런은 무선랜과 블루투스 2.0을 기본 내장했다. 여기에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과 와이브로라는 매력적인 선택권까지. 기존 출시된 유엠피시 중 인터넷 환경에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460g 정도의 본체 무게 역시 타 기종과 비교시 매우 가벼운 수준. 이런 에버런의 휴대성 조건은 쿼티 자판을 미려한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점과 동시에 에버런이 가진 가장 치명적 유혹이다. 자동 회전(피봇)과 화면 밝기 조절의 섬세한 배려를 포함해 에이엠디(AMD) 기반 에버런의 각 기능과 성능 역시, 노트북을 대신할 만큼의 희망이 엿보일 만큼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탱고라는 미니피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성주컴퓨터는 유엠피시 업계에서는 의외의 복병이다. 탱고 윙이라는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2008년 국내 유엠피시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제품의 감각적인 외형 때문. 소니가 선보인 유엠피시 디자인을 연상하게 하는 슬라이딩 방식을 채용했고, 17.2cm(6.8인치) 터치스크린 액정으로 기존 유엠피시에서 익숙했던 17.7cm(7인치)대 액정과 사뭇 다른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

탱고 윙은 쿼티 키보드를 대신하여 슬라이드 방식 키보드(65Key)를 채택했는데, 그 이유로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700g이 넘는 무게가 아쉬운 부분이지만, 높은 외형 마감과 양손 사용의 절대적인 그립감을 제공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게다가 웹캠이 기본 장착돼 있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포맷을 원활하게 지원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사용 능력이 돋보인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2.0도 기본 내장했다. 하지만 브이아이에이(VIA) 기반의 탱고 윙의 배터리 능력은 고작 2∼4시간 정도. 영화 한편 정도 볼 만한 구동 시간 외에는 여유가 없어 탱고 윙이 개선해야 할 가장 큰 부분이다. 하지만 슬라이딩 키보드, 다양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편리한 입력 방식 스타일을 제안한 탱고 윙은 2008년에 활약을 기대할 만한 제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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