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 선물용, 방짜가 적당
[매거진 Esc]
수저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디서, 얼마에 살 수 있는지 서울 남대문시장 그릇 도매상가 유일상사와 금성칠기의 도움말을 받아 알아봤다.
⊙ 어디서 살까? : 서울의 한식당 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서울 남대문시장 시(C)동 3층 그릇 도매상가다. 건물의 한 층이 죄다 그릇·식기 도매업체로 들어차 있다. 일본 수저와 식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일본식기 전문 업체도 영업 중이다.
⊙ 누가 사나? : 칠기(옻나무 수액을 써서 가공·도장한 제품) 수저, 은수저, 방짜 수저 등 특이한 수저는 주로 누가 살까? 은수저와 방짜 수저는 고가인 만큼 한식당에서 주로 산다. 일반인의 경우 혼수용품이나 집안 어른들에게 드릴 선물용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지난 18일 남대문시장 그릇 도매상가를 찾아 기자가 부모님께 드릴 수저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직원은 방짜 수저를 추천했다.
⊙ 가격은 얼마나? : 제품마다 천차만별이다. 칠기 수저는 가장 싼 것이 한 벌에 5천원이다. 최근 식당에서 많이 쓰는 속이 텅 비어 가벼운 진공젓가락은 2천원짜리부터 5천원까지 다양하다. 재질이 스테인리스로 똑같더라도 녹이 잘 스는지 안 스는지에 따라 생기는 차이다. 고가 제품은 단연 방짜와 은수저다. 남대문 그릇 도매상가에서 은수저 한 벌에 10만원 이상, 방짜 수저는 한 벌에 4만원을 호가한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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