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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몸 ‘빙의’ 선언

등록 2010-11-25 13:20수정 2010-12-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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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라산에 올랐습니다.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 올라 영실로 내려오는, 반나절 남짓 걸리는 비교적 간단하다는 코스였죠. 놀랐습니다. 마치 등산을 기다렸다는 듯, 몸이 날아다니더군요. ‘내일모레 마흔’은 만성 운동부족에 과다한 음주·흡연과 끝없는 노동으로 온몸이 늘 찌뿌드드했는데요. 등반을 앞두고는 긴장은커녕 ‘될 대로 되라’ 자포자기 상태였던 거죠. 함께한 파릇한 <한겨레> 20기 수습기자들의 기를 받은 덕분일까요. 하산해 소주잔을 기울이다 서울에서 인사 발령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주로 비판과 분석 등으로 채워진 기사를 써왔습니다. 톡톡 튀고 발랄하기론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esc〉를 재미없고 딱딱한 제가 만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살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 것만 같습니다. 산이라곤 신문사 입사 때 지리산 등반밖에 기억에 없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한라산을 날아다니듯 〈esc〉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일상 탈출과 더불어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 무엇보다 잔잔하면서도 아릿하고 흐뭇한 감동을 보태고 버무린 이야기들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esc〉 180호는 ‘집수리 전도사’ 김재관 건축가를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집 고치기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답답한 아파트 대신 마당 있는 집을 꿈꾸는 독자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독고다이 상담실’을 운영해온 이기호 작가 대신 이번호부터는 정신과 전문의 소기윤씨가 ‘닥터 소의 심심 클리닉’을 개업합니다. ‘마음’을 다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신다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를 만나 그간 궁금했던 점들을 날카롭게 캐물었습니다. 김미영 기자가 전하는 ‘엔에이치엔’의 일할 맛 나는 사무실, 박미향 기자가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과 함께 꼼꼼히 따져본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이병학 기자가 걸어본 단종의 자취 가득한 강원 영월 거리들도 흥미진진합니다.

김진철 〈esc〉 팀장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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