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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가이드가 최고!

등록 2011-07-21 11:13

타이 아유타야 자유여행 때 아들과 함께한 필자. 김형렬 제공
타이 아유타야 자유여행 때 아들과 함께한 필자. 김형렬 제공
김형렬의 트래블 기어
이맘때 필자가 일하는 회사엔 전화가 폭주한다. 1년에 한번뿐인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묻는 전화들이다. 특히 아빠들이 문의해오는 여름휴가 계획은 안타까울 정도다. 정작 휴식이 필요한 아빠들은 자신보다 가족에 대한 의무를 앞세운다.

대세인 ‘자유여행’을 보자. 저가항공과 호텔 예약만으로 떠나는 경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도착 순간 길 잃은 양이 되기 쉽다. 아빠들의 스트레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여행 가이드. 아빠의 새 임무다. 아이들 앞에서 외국어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

간단 대처법은 이렇다. 여행 가이드북을 사라. 공항 서점에서라도 무조건 사라. 인터넷 정보는 너무 많아 정리 자체가 일이다. 가이드북은 여행 전문가가 정보와 경험을 정리해놓은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1시간만 공부하라. 전체를 독파할 필요도 없다. 3가지만 알아두면 된다. 이 도시의 랜드마크, 동선, 교통수단이다.

도시 지도를 펼쳐놓고 무엇이 랜드마크인지 찾아보라. 서울은 서울시청이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경복궁·덕수궁 등 5대 궁궐이 있고, 명동과 남대문 등 주요 쇼핑지역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이처럼 어느 도시를 가든 랜드마크가 되는 곳이 있다. 도쿄는 신주쿠, 홍콩은 침사추이, 발리는 쿠타 비치, 파리는 노트르담 사원, 런던은 피커딜리 서커스 등이다.

랜드마크 주변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숙박비 싸다고 외곽이나 교통 불편한 곳에 호텔을 잡았다면, 교통비와 이동시간 때문에 후회하게 된다. 방문지는 하루 4곳 이하로 하라. 오전 1곳, 오후 2곳, 밤 1곳 정도가 최대다. 4곳도 다니다 보면 만만치 않다. 방문지를 고를 때는 휴일 여부, 개장시간, 요금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오후 3시가 마지막 입장시각인 곳도 있고, 특정 요일엔 밤까지 늦추는 곳도 있고, 입장료가 없는 곳도 있다.

주요 교통수단이 무엇인지 확인하자. 도쿄·홍콩·상하이·런던 등은 지하철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방콕에선 지하철과 택시, 베트남이나 발리는 택시, 유럽 도시에선 전차 등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타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지 도착 뒤 여행안내소에서 교통 지도를 꼭 받아두자. 동선도 잘 고려해야 한다. 동서남북 중구난방으로 다닐 수는 없으니, 어떤 순서로 무엇을 타고 다닐지 정해두는 것이 좋다. 가이드북에 대부분 추천 일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여행에서 제일 먼저 부닥치는 현지 체험이 그 나라 말이다. 필수적인 7가지 표현을 현지어로 외워라.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어디에 있어요, 얼마죠?, 비싸요, 1~10 숫자. 이 정도 표현만으로도 현지인들은 감동한다. 아빠가 현지인과 현지어로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들의 감동은 상상 그 이상이다. 아빠 만세다.

호텔자바 이사 www.hotelja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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