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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맵시 돋우는 트렌치코트+α

등록 2012-03-28 18:16

비즈니스캐주얼 브랜드인 티엔지티(TNGT)와 티엔지티 더블유(TNGT W)의 트렌치코트. 같은 옷이라도 안에 갖춰 입는 옷과 소품만 바꾸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비즈니스캐주얼 브랜드인 티엔지티(TNGT)와 티엔지티 더블유(TNGT W)의 트렌치코트. 같은 옷이라도 안에 갖춰 입는 옷과 소품만 바꾸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매거진 esc] 유행 탄듯 안탄듯 세련된 트렌치코트 고르기·소품 이용한 다양한 스타일 연출법
트렌치코트의 낭만은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찬 바람이, 낮 동안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락가락한 날씨의 봄이면 사랑받는 트렌치코트다. 트렌치코트의 원형은 1차 세계대전 시기 군복으로 입던 개버딘코트다. 그 뒤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스타일과 색깔 등에서 작은 변화가 시기마다 있었지만, 기본적인 옷 모양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만큼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산 지 몇 년 지난 트렌치코트라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기도 하다. 격식있는 정장 차림부터, 가벼운 나들이 길의 캐주얼 차림까지 소화 가능하다. 트렌치코트를 일주일에 사흘 입어도 지루하지 않게 입을 수 있다.

최근 남성들도 트렌치 코트에 스카프나 페도라 등을 걸쳐 봄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남성들도 트렌치 코트에 스카프나 페도라 등을 걸쳐 봄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겨냥 남성 코트
상의 아래 10㎝까지 짧아져
몸에 달라붙게 입는 게 예뻐

트렌치코트 자체의 형태가 유행에 따라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몇부분에 걸쳐 세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트렌치코트를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라면 최근의 트렌드를 놓치지 말자. 남성과 여성 트렌치코트의 전체적인 변화로는 ‘짧아지는 길이’를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트렌치코트는 밑단이 무릎 밑까지 내려온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점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남성 트렌치코트에서 더욱 극적이다. 직장인을 겨냥한 브랜드는 특히나 엉덩이 중간까지 오는 짧은 트렌치코트에 주력하고 있다. 양복 상의보다 10㎝ 정도 내려오는 길이다. “남성 트렌치코트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자체의 형태가 중요하죠. 짧은 길이에, 몸에 좀 달라붙도록 입는 것이 좋아요. 여기에 허리 여밈 부분이 허리보다 좀 위에 잡혀 있는 형태가 다리를 좀더 길어 보이게 합니다.” 스타일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피현정 브레인파이 대표는 남성 트렌치코트 형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성 트렌치코트는 남성 것보다 여러 부분에 변화가 있다. 우선은 색깔. 주황색이나 초록, 분홍색 등 다소 부담스러울 법한 색깔도 여럿이다. 올해 유행색을 반영해서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수년간 꾸준히 입을 생각이라면 베이지색이나 남색이 무난하다. 지루할 것 같다는 걱정은 떨쳐라. 손목이나 목 부분 깃, 밑단 등 코트의 끈 부분 색을 달리한 이중배색 스타일의 트렌치코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팔 부분의 색이 완전히 다른 트렌치코트도 있다. 이런 이중배색을 한 트렌치코트는 정장뿐 아니라 캐주얼에도 잘 어울려 ‘멀티유스’가 가능하다. 움츠러든 경기가 패션 스타일에 반영된 결과다.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 안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소품을 걸쳤느냐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있어서다.

낮은 굽의 운동화와 접어서 들 수 있는 작은 가방, 프티 스카프.
낮은 굽의 운동화와 접어서 들 수 있는 작은 가방, 프티 스카프.
프티스카프, 비니모자
9부 길이 컬러팬츠로
경쾌한 분위기 연출

가장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스카프. 여성 것만을 떠올리지 말자. 엘지(LG)패션의 비즈니스캐주얼 브랜드 티엔지티(TNGT)는 올해 액세서리 라인을 처음으로 내놓았는데, 남성용 스카프만 해도 7~8가지나 된다. 리넨(마 직물)이나 얇은 면으로 만들어 가볍게 두를 수 있는 스카프는 가벼운 차림에 한 점 멋을 더한다. 색깔은 코트와 비슷한 계열이 좋다. 너무 다른 색은 오히려 키가 작아 보이게 할 수 있다. 여성은 정장 차림일 때 큰 사각형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어깨 위에 걸치거나 목에 둘러 보자. 캐주얼 차림에는 프티(작은) 스카프를 목에 살짝 매주면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머리를 뒤로 올려 묶었다면 목에 두르는 대신 머리끈을 감싸 튀지 않게 멋부릴 수 있다.

바지 한 벌의 역할도 크다. 남성과 여성 구분 없는 스타일링 방법이다. 같은 트렌치코트와 하얀 셔츠나 블라우스에 하의를 바꿔보자. 여성은 정장 차림을 해야 할 때는 검정 에이치라인의 스커트를, 나들이를 갈 때는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9부 청바지나 컬러팬츠를 입는 식이다. 꼭 9부 길이를 살 필요 없이 있던 스키니진의 밑단을 말아 올리기만 해도 된다.

남성 역시 같은 연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화려한 색깔의 컬러팬츠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짙은 색 면바지라도 살짝 말아 올려 입자. 여기에 색깔에 살짝 힘을 준 양말을 신고, 스니커 운동화나 굽이 낮은 로퍼를 더하면 된다. 피현정 대표는 “너무 정색하게 멋부린 느낌보다는 팔끝이나 발끝처럼 가장자리에 포인트를 주는 게 더 멋스럽다”고 말했다.

모자나 안경테, 가방을 바꿔 들어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페도라 같은 중절모 스타일의 모자보다는 캐주얼 차림에 니트로 된 비니모자를 쓰면 ‘믹스매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색깔로 힘을 준 큰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크기는 작지만 어깨에 멜 수도 있고 끈을 가방 안으로 넣은 뒤 접어 들면 되는 가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

style tip

트렌치코트 이렇게 골라봐

벨트 있는 것, 없는 것? 통통하고 체격이 큰 사람은 벨트가 없는 것이, 마른 사람은 벨트가 있는 것이 잘 어울린다. 몸집이 있는데 억지로 허리를 여미면 허리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이 정장에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 같은 이치로 단추를 여미지 않고 열어 입는 게 활동하기에도 보기에도 편해 보인다. 다만, 안에 입는 정장 상의의 단추는 단정하게 잠그자.

무조건 베이지색? 얼굴에 노란 기가 많은 사람은 남색과 같은 어두운 색이 낫다. 반대로 피부가 검은 사람은 남색보다는 베이지색 등 밝은 색을 입는 게 낫다.

곧 여름이 올까 걱정된다면? 최근에는 조끼형 트렌치코트도 나오고 있다. 트렌치코트인데, 팔 부분만 없앤 것이다. 일반 코트에 덧입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긴팔이나 반팔 셔츠만 입고 걸치면 된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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