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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 짙게 바르고

등록 2012-05-09 18:04

나의 첫 화장
시골에 살았지만 나도 여자는 여자였다. 나에게는 키도 크고 예뻐 인기가 많은 단짝친구가 있었다. 같이 다니면서 경쟁심이었는지 질투였는지 나는 친구보다 더 예뻐지고 싶었다. 처음으로 화장품을 사러 시내로 함께 나갔던 날, 그 친구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구매했다. 당연한 것이었다. 지켜보던 난 잡지에서만 보던 마스카라를 샀다. 뭔가 특별해지고 싶었다. 나는 마스카라도 있는 여자라고! 그 친구는 마스카라는 없었지만 메이크업 베이스(그 당시는 초록색이 유행)가 있어 어느 때나 자연스런 얼굴로 나왔다. 메이크업 베이스도 없고 화장품이라곤 마스카라밖에 없었던 나는 맨얼굴에 마스카라만 하고 다녔던 것이다. 몇 달가량을! 그 당시에는 나는 마스카라를 한 여자라는 자부심에 뭐가 어색한지도 모르고 만족하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손발 오그라드는 일이다. 로션만 바른 여드름성 얼굴에 마스카라만 했다니! 지금은 메이크업 베이스에 파운데이션까지 바르고 파우더와 하이라이터까지 마무리한 뒤에야 마스카라로 눈썹을 올린다.

박마리아/대구시 동구 율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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