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등산에는 눈이나 비 등 급변하는 날씨에 대비하기 위한 기능성 재킷을 갖추는 게 좋다.
[매거진 esc] 스타일
기능성 재킷 대표 소재 고어텍스 선택 관리법
기능성 재킷 대표 소재 고어텍스 선택 관리법
몸이 점점 움츠러드는 날씨다. 그러나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추운 날씨 따위야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도전 정신을 불끈 솟게 만든다. 문제는 도전 정신만으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이번 겨울 날씨는 평년보다 더 춥고, 눈이 자주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부상이나 사고의 위험은 높아진다. 날씨가 비교적 온화한 봄이나 가을 산행이 아닌, 한겨울 극한 속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모저모 따져 봐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 가운데서도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 마니아들이 빼놓지 않고 챙기는 것은? 바로 기능성 재킷이다.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재킷은 거의 필수 아이템처럼 여겨지고 있다. 야외활동을 좀 해보겠다며 아웃도어 의류 판매점을 기웃거리다 보면, 어느새 값이 꽤 나가는 기능성 재킷이 손에 들려 있기 일쑤다. 값도 값이지만, 한벌 사면 오래 입어야 할 옷이기에 첫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능성 소재 가운데서도 가장 대중화한 것은 바로 ‘고어텍스’이다. 국내외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들의 기능성 재킷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소재이다.
산악사고·기후변덕
대비하려면 기능성 재킷 필요
활동별로 기능도 선택해야 1. 기능성 재킷 꼭 있어야 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최근 5년간의 산악사고 정보를 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악사고가 북한산에서 발생했다. 북한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중적인 산이다. 그만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서는 곤란하다. 암벽이 험준하게 뻗어 있어 등반중 추락사고가 잦을 뿐 아니라, 탈진이나 조난 등 다양한 형태의 산악사고가 발생한다.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방심하는 순간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등산객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다. 동네 뒷산을 가볍게 산책하는 산행이 아니라면 기능성 재킷을 초보자부터 마니아들이 갖춰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수, 방풍, 투습성을 갖춘 아웃도어 의류가 필요하다. 고도 100m 상승할 때마다 0.5~1도씩 기온 저하가 일어나고 바람까지 불면 풍속 1m/초마다 1.6도씩 체온 저하가 생긴다. 사계절을 막론하고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저체온증은 열생산보다 열손실이 많을 경우 35도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오한이 오고 신체기능의 50%가 저하되다가 심해지면 심박수가 급격히 높아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야외활동 강도에 맞는 소재를 고어텍스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재킷을 살 때는 몇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주로 즐길 야외활동이 어떤 종류일지 따져보자. 야외활동의 강도와 종류에 따라 선택해야 할 기능성과 제품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볍지만 오래하는 트레킹인지 암벽등반을 동반하는 전문가 수준의 등반인지 등에 따라 필요로 하는 기능이 다르다. 전문가용으로 더욱 완벽한 기능성을 갖춘 소재로 만든 의류의 경우, 값은 그만큼 올라간다. 자신이 주로 하는 야외활동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비싼 제품만 고른다면 스스로 덤터기를 쓰는 꼴이다.
고어텍스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가벼운 등산이나 트레킹 등의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는 ‘고어텍스’ 재킷이면 된다. 산에서 뛰는 트레일 러닝이나 산악자전거 등 단시간 고강도 야외활동에는 더욱 강화된 투습성과 완벽한 방수·방풍성을 갖춘 ‘고어텍스 액티브’ 소재를 활용한 재킷이면 된다. 이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더욱 완벽한 기능성을 갖췄다. 종주 산행이나 고산지대 등반과 같은 극한의 아웃도어 활동에는 ‘고어텍스 프로’를 권한다.
드라이클리닝
표백·섬유유연제 절대 금지
발수스프레이 뿌리면
기능성 오래 유지 3. 검은색 다이아몬드는 분명히 확인할 것 제대로 된 고어텍스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검은색 다이아몬드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하자. 재킷에는 가격표뿐 아니라 사용된 소재를 표시하는 행태그가 달려 있다. 이 행태그를 살펴보면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구분할 수 있다. 고어텍스를 사용했음을 증명하는 검은색 다이아몬드 행태그에는 ‘GUARANTEED TO KEEP YOU DRY ™ promis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정품 고어텍스를 사용한 의류를 구입한 뒤에는 고어텍스 누리집(gore-tex.co.kr)에서 제품을 등록하도록 하자. 브랜드에 상관없이 고어텍스 제품을 사용한 제품을 누리집에 등록하면 고어텍스 쪽에서 직접 제공하는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인데다,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제품 등록으로 더욱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4. 관리만 잘한다면 대대로 물려줄 수 있어 기능성 재킷은 유행에 따라 고르는 옷이 아니다. 무엇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활용한 옷이므로 대대로 물려 입을 수 있다. 다만 제대로 된 관리는 필수다. 제대로 된 관리라고 해서 무조건 까다로운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손세탁으로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음 세가지는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드라이클리닝은 절대 안 된다. 손세탁이나 세탁기를 사용해도 된다. 40°C의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 세제나 울샴푸를 푼 다음 손세탁을 하거나 지퍼, 단추는 잠그고 다른 옷과 섞이지 않게 단독 세탁하거나,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둘째,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 금지. 손세탁 뒤에는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번 헹궈 줘야 한다. 그 뒤에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발수 스프레이를 활용하자. 고어텍스의 발수성이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 기능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방수는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고 발수는 물이 스며들지 않고 방울져 떨어지게 하는 기능이다. 발수성이 약해지더라도 방수 기능에는 영향이 없다. 발수성을 회복하려면 세탁 뒤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럼 건조기에서 중간 온도(50~60°C)로 약 30분간 건조시키거나, 스팀 다리미로 재킷 위에 얇은 흰 천을 대고 중간 온도에서 다리면 된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제공 고어텍스코리아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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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닝을 할 때는 가벼운 소재의 재킷을 입어야 한다.
대비하려면 기능성 재킷 필요
활동별로 기능도 선택해야 1. 기능성 재킷 꼭 있어야 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최근 5년간의 산악사고 정보를 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악사고가 북한산에서 발생했다. 북한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중적인 산이다. 그만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서는 곤란하다. 암벽이 험준하게 뻗어 있어 등반중 추락사고가 잦을 뿐 아니라, 탈진이나 조난 등 다양한 형태의 산악사고가 발생한다.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방심하는 순간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등산객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다. 동네 뒷산을 가볍게 산책하는 산행이 아니라면 기능성 재킷을 초보자부터 마니아들이 갖춰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수, 방풍, 투습성을 갖춘 아웃도어 의류가 필요하다. 고도 100m 상승할 때마다 0.5~1도씩 기온 저하가 일어나고 바람까지 불면 풍속 1m/초마다 1.6도씩 체온 저하가 생긴다. 사계절을 막론하고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저체온증은 열생산보다 열손실이 많을 경우 35도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오한이 오고 신체기능의 50%가 저하되다가 심해지면 심박수가 급격히 높아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고어텍스 액티브 소재의 구조.
표백·섬유유연제 절대 금지
발수스프레이 뿌리면
기능성 오래 유지 3. 검은색 다이아몬드는 분명히 확인할 것 제대로 된 고어텍스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검은색 다이아몬드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하자. 재킷에는 가격표뿐 아니라 사용된 소재를 표시하는 행태그가 달려 있다. 이 행태그를 살펴보면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구분할 수 있다. 고어텍스를 사용했음을 증명하는 검은색 다이아몬드 행태그에는 ‘GUARANTEED TO KEEP YOU DRY ™ promis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정품 고어텍스를 사용한 의류를 구입한 뒤에는 고어텍스 누리집(gore-tex.co.kr)에서 제품을 등록하도록 하자. 브랜드에 상관없이 고어텍스 제품을 사용한 제품을 누리집에 등록하면 고어텍스 쪽에서 직접 제공하는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인데다,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제품 등록으로 더욱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4. 관리만 잘한다면 대대로 물려줄 수 있어 기능성 재킷은 유행에 따라 고르는 옷이 아니다. 무엇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활용한 옷이므로 대대로 물려 입을 수 있다. 다만 제대로 된 관리는 필수다. 제대로 된 관리라고 해서 무조건 까다로운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손세탁으로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음 세가지는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드라이클리닝은 절대 안 된다. 손세탁이나 세탁기를 사용해도 된다. 40°C의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 세제나 울샴푸를 푼 다음 손세탁을 하거나 지퍼, 단추는 잠그고 다른 옷과 섞이지 않게 단독 세탁하거나,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둘째,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 금지. 손세탁 뒤에는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번 헹궈 줘야 한다. 그 뒤에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발수 스프레이를 활용하자. 고어텍스의 발수성이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 기능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방수는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고 발수는 물이 스며들지 않고 방울져 떨어지게 하는 기능이다. 발수성이 약해지더라도 방수 기능에는 영향이 없다. 발수성을 회복하려면 세탁 뒤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럼 건조기에서 중간 온도(50~60°C)로 약 30분간 건조시키거나, 스팀 다리미로 재킷 위에 얇은 흰 천을 대고 중간 온도에서 다리면 된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제공 고어텍스코리아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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