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제품
가득 쌓이기 십상인
화장대와 서랍
유통기한부터 확인하길
브러시·퍼프 세탁
화장 지우기 못잖게 중요
키대로 정리하기보다
손 가는 차례로 정리해야
정리 유지 편해
가득 쌓이기 십상인
화장대와 서랍
유통기한부터 확인하길
브러시·퍼프 세탁
화장 지우기 못잖게 중요
키대로 정리하기보다
손 가는 차례로 정리해야
정리 유지 편해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 보면 외면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 화장대다. 서랍과 거울 앞 공간에 정리되지 않은 채 빼곡히 쌓인 화장품을 보고 있으면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 추운 겨울 내내 환기를 충분히 하지 못해 묵은 먼지가 회색 솜처럼 보일 정도이다. 이 정도 되면 손을 대긴 대야 하는데…. 비슷한 걱정거리를 끌어안고 있다면, 다음 단계에 맞춰 화장대 대청소와 화장품 다이어트에 본격 돌입해보기로 하자.
1단계 비우자! 책장 정리든, 옷 정리든, 화장대 정리든 1단계는 같다. 버려야 쓴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각종 샘플 화장품과 쓰지 않는 화장품으로 꽉 찬 화장대 위와 서랍을 들여다보라.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으니, 이 화장품을 써도 되나 안 되나 헛갈린다. 바쁜 출근시간 화장품을 고르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일. 헛갈리는 화장품 무더기에는 손을 뻗지 않고 역시 쓰던 화장품만 쓰게 된다. 실제로 갖고 있는 화장품 가운데 사용하는 화장품의 비율은 20~30% 수준이다. 10개 중 7~8개는 있으나 마나 한 화장품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화장대의 화장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꺼내 놓는다. 기초용품과 메이크업 제품 정도로 나누고 유통기한을 확인하자. 화장품 용기를 살펴보면 ‘24M’, ‘6M’ 따위의 표기를 볼 수 있다. 개봉 뒤 유통기간이 24개월, 6개월이라는 뜻이다. 이 기간이 지난 화장품 중에서도 자주 쓰는 색조화장품 등은 써도 되지만, 기초화장품류는 자주 쓰는 만큼 산화가 빠르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지키는 게 낫다.
‘언젠가는’이라는 말은 잠시 잊자. 지난 두 계절 정도 쓰지 않은 화장품과는 과감하게 이별하자. 쓰지 않는 화장품이 아깝다면 이웃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바꿔 쓰자. 봄 대청소를 마치고 각자 쓰지 않는 화장품, 입지 않는 옷들을 한데 모아 미니 벼룩시장을 여는 것도 한 방법.
2단계 씻자! 화장대에 쌓인 화장품 용기 위의 먼지는 닦아내면 되지만, 꼬질꼬질 먼지와 남은 화장품이 뒤범벅된 화장도구는 화장대 위의 ‘곤란이’이다. 화장을 할 때 쓰는 솔(브러시)은 청결을 유지한다고 만날 교체해 쓸 수도 없는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곤란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클렌징오일만 있어도 고민의 절반은 해결된다.
화장솔에 클렌징오일을 떨어뜨려 문지른 뒤 화장지로 닦아낸다. 그다음 물에 씻고, 물기를 털어낸 뒤 솔이 아래로 향하도록 고정해 말리면 된다. 부드러운 감촉을 유지하고 싶다면 린스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린스를 쓸 때는 꼼꼼하게 헹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솔 세척은 한달에 두번 정도 해주는 게 바른 사용법이나, 자주 쓰지 않는다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꼭 씻어줘야 한다. 메이크업 베이스 등을 고루 펴 바를 때 쓰는 퍼프는 자주 쓰는 만큼 세척도 일주일에 한번은 해줘야 한다. 퍼프를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비누를 조금 묻혀 조몰락거려주면 된다. 속눈썹을 올릴 때 쓰는 뷰러는 쓸 때마다 닦아 놓는 게 부식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화장솜에 소독액을 묻혀 닦아내면 된다.
최근에는 화장도구와 화장품을 세척할 때 쓰는 전용 세정제가 나오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뷰티쏘클린은 화장품 전용 세정제 전문 브랜드다. 화장솔이나 퍼프 등에 뿌리면 화장품 세척이 되는 ‘컨디셔닝 브러시 클렌저’, 파우더나 파운데이션 등 크림 제형의 화장품에 뿌려 쓰는 ‘코즈메틱 새니타이저 미스트’ 등이 있다. ‘코즈메틱 새니타이저 와이프’는 립스틱이나 마스카라 등을 닦아내는 데 쓸 수 있는 티슈형 제품이다. 색조화장품과 화장도구로 유명한 바비브라운에서도 ‘컨디셔닝 브러시 클렌저’라는 제품을 판매중이다.
3단계 골라 채우자!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그리고 자주 쓰는 화장품과 깨끗한 화장도구의 제자리를 찾아줄 차례이다. 그냥 크기대로 대충 욱여넣는다면 화장대 대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닥치게 될 터. 채울 때도 요령이 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기초화장품류는 일단 잘 보이는 곳에 놓는다. 언제까지 쓸 수 있는 제품인지 날짜를 적어 놓자. 해치워야 할 화장품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방법이다. 매일 쓰는 화장품은 가장 가까이에 두자. 화장품 용기의 높이대로 가지런히 해두는 게 보기에는 좋지만, 금세 화장대가 어지러워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을 맨 앞에 두자. 작은 크기의 색조화장품은 종이상자를 활용해 수납공간을 마련하자.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된다. 눈, 입술, 손톱 화장품과 도구를 구분해 놓기만 해도 한결 깔끔하다.
자주 쓰는 화장솜은 꺼내 놓는 게 편리하다. 솔이나 퍼프 등의 화장도구는 서랍 안에 두는 게 좋다. 먼지가 내려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솔을 보관할 때는 털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필통이나 세로로 긴 종이상자 등을 활용해 정리하면 털도 구부러뜨리지 않고, 먼지도 덜 앉게 보관할 수 있다.
화장품이 많고 색조화장을 자주 한다면 화장대 위에 화장품 정리함을 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화장대 위에는 자주 쓰는 화장품과 도구만을 놓는다는 원칙을 잊지 말자. 화장품 정리함 안에 놓은 색조화장품도 한달에 한번 정도 살펴본 뒤 자주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을 나눠 재배치해 보자.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사진제공 바비브라운, 뷰티쏘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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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브라운 브러시 클리닝 스프레이(왼쪽)와 컨디셔닝 브러시 클렌저.
립스틱을 닦을 수 있는 티슈형 세정 제품.
화장품 전용 세척제 뷰티쏘클린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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