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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안 스킨십

등록 2013-03-14 09:20수정 2013-03-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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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이 중요합니다. 0살부터 3살까지의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보는 육아 조언은 스킨십을 많이 하라는 겁니다.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업어주고 손 잡아주라고 합니다.

그보다 조금 큰 아이를 키우지만 오히려 아이가 크면서 스킨십이 더 중요해지는 걸 느낍니다. 일하느라 자주 보기 힘든 아이와 짧고 굵게 유대감을 가지는 방법은 책을 읽어주는 것도, 놀이공원이나 키즈카페를 데려가는 것도 아니고, 자주 껴안고 볼을 비비고 손발을 만지는 것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오로지 아이를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자다가 내 품을 파고드는 아이의 살결을 느끼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 행복도 얼마 안 남았지 싶어 아쉽습니다. 요새는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특히 남자아이의 경우 엄마가 뽀뽀를 하면 질색한다죠. 그보다 더 크면 아마도 제 방문을 걸어잠그고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문자대화를 하는 데 더 정신이 팔리겠지요.

그런데 이번 표지이야기를 보면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질풍노도인데다 엄마라면 괜히 더 피하면서 허세 부리는 사춘기 자식과 스킨십을 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브라질리안 주짓수 같은 격투기를 같이 배우면 아이가 질색할 스킨십도 원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도 그때쯤은 엄마를 ‘패대기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 터이니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오랜 세월 같이하면서 소 닭 보듯 하게 된 남편 또는 아내와 같이 배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평소 배우자에게 쌓였던 불만을 담아 ‘깔아뭉개고’ ‘메다꽂아’ 버릇하면 어느 순간 뒤엉킨 몸 속에서 10년 묵었던 후끈한 욕망이 다시 불지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등록하러 가야겠어요!

김은형 팀장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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